에포크타임스

캐나다 전 수상 “중공의 대만 침공은 전 세계에 파국 초래할 것”

2025년 07월 29일 오전 11:07
스티븐 하퍼 전 총리(자료 사진). │The Canadian Press/Nathan Denette스티븐 하퍼 전 총리(자료 사진). │The Canadian Press/Nathan Denette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는 서방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단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9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그는 중국과 대만의 전쟁은 현재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7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새스커툰에서 열린 캐나다-미국 관계 회의에서 청중들에게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거나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압도적일 지정학적 문제가 될 것이다. 절대적으로 압도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시나리오가 “세계에 심각한 지정학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이 대만에 대해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계속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가 1949년 중국 내전에서 패배한 후 대만으로 피신한 이래 중국공산당은 대만이 자기들의 영토라며 ‘반역세력’이 이 섬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작년에, 당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었던 존 아퀼리노 제독은 중국공산당이 2027년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그 이전까지는 중국이 침공할 경우 대만을 보호할지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몇 년간 대만 침공 준비로 해석될 수 있는 행태를 점점 더 많이 내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만 근처에서 항공기 순찰을 확대하고, 내몽골 지역에 타이베이 총통부 지구를 본뜬 구조물을 건설하여 훈련하며, 상륙 공격을 위한 첨단 상륙정을 건조하는 것 등이다.

캐나다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대만 해협에서 “현상을 위협하는 일방적 행동에 맞서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러시아와 이란

하퍼 전 총리는 러시아, 중국, 이란이 “미국과 서방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를 위협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는 3대 수정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험한 팽창주의 불량배”라고 규정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캐나다의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는 동안 푸틴과 여러 차례 만났으며, 2014년 G20 회의에서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가 ‘리틀 그린 맨’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러시아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크림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시기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나중에 이 지역을 합병했다.

그는 “그와 나는 마지막까지 아주 사이가 나빴다. 널리 알려진 일이다. 사실 내 쪽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었다. 내 임기 말에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계속 그를 비난했고, 실제로 그의 속을 많이 긁어놓았다. 나는 그것을 즐겼다”고 청중에게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해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 많은 공을 인정받을 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최소 15년간 핵전쟁의 가장 큰 위협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여러 미국 대통령에게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 행동뿐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약 2주간 전투를 벌인 끝에 이뤄졌다. 미군의 폭격 직후 두 나라는 휴전에 합의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