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논평] 트럼프와 시진핑, 누가 평화의 수호자인가?

2025년 07월 12일 오후 10:37
2025년 3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거수기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경비요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Tingshu Wang/Reuters2025년 3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거수기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경비요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Tingshu Wang/Reuters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오랫동안 중국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로운 시대에 대해 설파해 왔다.

중국공산당(CCP)은 대화를 통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국가적•문화적 차이 존중 등의 원칙을 촉진한다고 선전하는 거창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를 통해 다극 세계에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적 역할을 필연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GSI는 중국공산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전 세계 민주정부들과 근본적으로 동등시하려는 중국 정권의 지속적인 심리전이다. 이는 중국 인민이 자국 정부에 대해 전혀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호하게 만들며, 중국공산당의 애매모호한 표현은 또 다른 거짓말일 뿐이다.

공산주의 중국이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또는 더욱 거창한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의 기치를 내걸고 진정한 평화 협정을 중재한 적이 있는가?

현실은 베이징이 중재자로서 평화 협상에 참여하는 동기가 주로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및 서방과의 전략적∙지정학적•경제적 경쟁 측면에서 그렇다. 예를 들어, 중국공산당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도서 지역의 지역 안보 문제에 개입하는데, 이는 이들 지역으로의 경제적 침투와 외교적 위신 제고가 목적이다.

중국이 평화에 기여한 유일한 사례는 2023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외교관계를 회복시킨 것이었다. 사실 양국 사이의 협상은 이미 수년간 진행되어 왔었다. 중국은 단지 협상 후반 단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으로 중재자로 개입해 베이징에서 최종 단계의 회의를 주최하고 합의를 성사시켰을 뿐이다.

이 합의는 중국공산당에 이익이 되었고 중국으로의 이란 석유 수송이 중단 없이 이뤄지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란은 석유의 90%를 중국에 수출하는 반면, 이란산 석유는 중국 석유 수입의 약 14%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이란과의 무역을 늘리고 파트너십을 돈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전개되고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해 B-2로 정밀 공습을 실시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중재했을 때, 시진핑은 방관자로 전락했다.

중국의 평화에 기여한 또 다른 미미한 사례는 1월 버마(미얀마) 북부에서 버마 군부와 여러 반군 집단 간의 휴전을 중재한 것이었다.

서필리핀해, 센카쿠 열도, 남중국해, 황해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호전적 행동과 위협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빈약한 성과다. 이 모든 행동들은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안보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이다.

이것이 ‘중국공산당 특색의 평화’의 실제 의미다.

시진핑이 10년 넘게 평화, 공동 미래 건설, 글로벌 협력에 대해 설교를 해온 반면, 트럼프는 단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실제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다.

트럼프는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핵전쟁을 회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콩고와 르완다 간의 수십 년간 지속된 유혈 갈등이 6월 27일 백악관에서의 평화협정 서명으로 종식되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 3곳을 파괴한 B-2 공습을 명령한 후 12일간의 전쟁을 마치고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는 또한 하마스-이스라엘 갈등과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에도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두 지도자 간의 대조는 더 이상 명확할 수 없다. 세계는 시진핑의 말과 트럼프의 행동 사이의 차이를 잘 알고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