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관세 압박…김병기 “새 정부 노력 지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관련해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지금은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익 우선의 관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입법적 지원도 빠르게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미 행정부 대응 행보에 대해선 “발 빠른 대응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가 임박하자 5일과 6일에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미국으로 급파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공개된 당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가졌다”며 “가용 가능한 외교 자원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에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해 관세는 8월 1일부터 납부 대상이고 즉시 지급돼야 할 것”이라며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현재 미국발 관세 상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8월 1일까지 남은 약 3주 동안 각국에 협상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3주간 정부여당이 외교적 숙제를 침착하게 풀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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