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분위기로 고조된 與野

여야가 전당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공교롭게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모두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각각 실시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0일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할 당대표·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국민의힘도 8월 중순쯤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출마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대표 후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오는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이후 오는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경선을 거친 후 오는 8월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강원·제주 경선과 전당대회를 동시 개최한다.
현재 민주당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정치인은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 둘뿐이다. 두 정치인 모두 당내에서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두 정치인은 최근 여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4일부터 1주일간 ‘호남살이’에 들어갔고, 정청래 의원은 지난 6일 전남 장성군 및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방식은 당비를 6개월 이상 낸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됐다. 권리당원의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이 40%, 호남이 30%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과 당 혁신위원장이었던 안철수 의원이 당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 대선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당권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당권주자로는 수도권 중진 인사인 나경원 의원과 충청권 재선 의원인 장동혁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는 충청권에서 개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차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유력 장소는 ‘충북 청주시 오스코’가 꼽힌다. 오스코는 KTX오송역세권에 위치한 박람회장이다. 이곳은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가 평일에 수도권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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