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위성락 안보실장 “北, 대화 의지 미온적…기대치 낮추는 게 건설적”

2025년 08월 29일 오전 10:0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 APEC 참석 가능성 “낮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거론되는 북미·남북미 대화 전망과 관련해 “북한은 현재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기대를 높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2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담담히 호응을 기다리는 게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다음 달 중국 베이징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는 “주목할 상황”이라며 “북중정상회담이나 북러정상회담, 혹은 다른 형식의 만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중러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으며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중러 밀착이 강화될 경우 “국제사회가 그룹별로 분열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 실장은 한미정상회담 평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처럼 독특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과는 개인적 연대를 맺는 게 중요한데, 이번 회담에서 그런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첫 만남에서 ‘케미’가 맞았고, 상호 존중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회담 중 오간 가벼운 일화도 소개했다.

정상회담에서 공동 문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안보·경제·통상·투자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다 보니 일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했다”며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세부 규정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서는 “제3국 공동 진출, 농축·재처리 분야에서 운신의 폭 확대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기하고는 있으나 당장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