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4.3% 증가…반도체·자동차 역대 최대 실적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6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49억7천만 달러로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와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수출도 63억 달러로 2.3% 증가해 6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EU 전기차 수출과 중고차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바이오헬스(36.5%↑), 선박(63.4%↑), 컴퓨터(15.2%↑), 자동차부품(2.4%↑) 등 일부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2.0%↓), 석유화학(15.5%↓)은 유가 하락 여파로 수출이 감소했다. 농수산식품(7.7%↑), 화장품(22.0%↑), 전기기기(14.8%↑) 등은 6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미국(-0.5%)과 중국(-2.7%) 수출이 소폭 줄었으나, EU(14.7%↑), 아세안(2.1%↑), 일본(3.0%↑), 중남미(3.3%↑), 중동(14.8%↑), 대만(31.0%↑)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6월 수입은 507억2천만 달러로 3.3%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4.7% 감소한 반면, 비에너지 수입은 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90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8년 9월 이후 최대 흑자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0.03% 수준이었고,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27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억 달러 개선됐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733억 달러로 11.4%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1.7% 감소한 364억 달러에 머물렀다. 대미(-3.7%) 및 대중(-4.6%) 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불확실성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고,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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