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위성락 안보실장 “트럼프, 조선 분야 협력에 깊은 관심”

2025년 06월 27일 오전 9:5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 분야 협력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비록 짧은 대화였지만, 조선 분야에 대한 관심은 명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강조해 왔으며, 중국의 해상 패권 견제를 위해 한국과의 기술 협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바 있다.

이번 나토 회의 기간 위 실장은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한미 정상회담 조속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추진에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다”며 “통상 협상과 안보 문제 논의를 내실화해 성공적인 회담으로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미 간 통상 현안 중 하나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적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협상 전체의 큰 틀을 공유했다”며 “관세 협상이 진전되어야 안보 논의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어떠한 방식이든 한미 동맹의 신뢰와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이번 회의 기간 일본 대표단과도 접촉했다. 그는 일본 총리를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제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일본이 좋은 제스처를 보이면 한국도 이에 화답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셔틀 외교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격식을 넘어서는 외교 방식으로 한일 양국이 실험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위 실장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북한 핵 문제 등도 일부 논의됐다고 전하면서 “러북 협력은 양자 면담에서 간단히 언급됐고, 북한 핵 문제도 깊이 있는 토론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