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새 정부 추경안 국회 제출…여야 반응 온도차

2025년 06월 24일 오후 4:13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를 바라보는 여야 반응은 대조를 보였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30조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 여야는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합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에 대해 ‘속도감’을 강조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어제 30조5000억 원 규모 민생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제부터 국회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6월 국회’가 다음 주면 끝난다”며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과 이후 추경안 심사·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는 반드시 본회의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래야 제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국민 피부에 와 닿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요구한다. 만사 제쳐놓고 민생 추경부터 처리하자”고도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회의 때 “내란사태로 인한 조기대선에,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라며 “그런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민생과 경제를 살려보고자 20일 만에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추경 처리가 정말 시급하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볼모로 추경 심사의 발목을 붙잡는다. 지금 당장 본회의를 열어서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추경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이 포퓰리즘 예산안임을 지적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는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정부는 지자체와 어떠한 협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권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번다’라는 속담처럼 이재명 대통령 본인은 국민 앞에서 온갖 생색은 다 부리면서 지방 정부의 곳간을 거덜 내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