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부통령 “이란에 지상군 투입 원하지 않아”

2025년 06월 23일 오후 1:42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이란의 핵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미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BC 뉴스 기자 크리스틴 웰커가 22일 인터뷰에서 밴스에게 “이 분쟁에 개입하는 것이 결국 미군 지상군 투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이란과의 장기간 분쟁에 관심이 없다”고 “매우 명확히”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지상군 투입에 관심이 없다”고 확언했다.

밴스는 “현장에서 본 것에 대한 민감한 정보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그들의 핵무기 개발을 상당히 지연시켰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말로 그들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한참 뒤로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인들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상”했으며, 트럼프가 “이슬람 정권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후 폭격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이번 공격을 통해 우리가 이란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협상을 본궤도에 올리며, 이란이 이웃 나라들과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기로 결정하도록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섰다고 생각한다. 이란이 그렇게 하고자 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저녁 발표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3개의 이란 핵시설을 폭격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관리들은 오랫동안 이 시설들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시설이라고 믿어 왔으며, 특히 산 아래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 포르도의 핵시설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이번 폭격을 수행한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신속히 이탈했다고 덧붙이며, 오직 미국만이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이 일주일째 미사일과 드론으로 폭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제 평화 협상에 나설 때라고 제안했다.

밴스가 NBC 뉴스에 한 발언은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과 일치한다.

헤그세스는 “이번 임무는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었고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 관리들은 22일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보복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 외교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핵시설 폭격 이후 “유엔헌장과 자위권에 따른 정당한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우리의 주권과 이익,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한다”고 썼다. 그는 더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미군이 2020년 초 이란의 고위 지휘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후, 이란은 중동의 미군 기지들에 미사일을 발사하여 그곳에 주둔한 병력들에게 경미한 부상을 입힌 바 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