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 핵탄두 증강에 박차, 작년에만 20% 증가

2025년 06월 18일 오후 3:34

6월 1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핵탄두를 증강하고 있다.

무기•군비통제•분쟁 연감을 발간하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중국이 2025년 1월 기준 최소 6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싱크탱크는 또한 중국이 2030년까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수에서 미국이나 러시아를 따라잡거나 추월할 수 있다는 기존 추정을 재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각각 5177개와 5459개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퇴역 핵탄두를 제외한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량은 최근 몇 년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핵무기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SIPRI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핵탄두는 2024년 1월 500개에서 2025년 1월 600개로 20% 증가했다. 현재 보유량은 중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3위 핵보유국이 된 2020년(320개) 대비 거의 2배 수준이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1월 연례 중국 군사 역량 보고서에서 중국 핵무기가 2024년 중반 6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펜타곤은 중국 핵무기가 2030년 1000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IPRI에 따르면 2023년 1월~2024년 1월 중국이 처음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24개를 배치했으며, 지난 1년간 이 수치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2025년 현재 미국은 1770개, 러시아는 1718개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했고, 영국은 120개, 프랑스는 280개라고 SIPRI는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과 러시아가 향후 몇 년간 각 미사일에 더 많은 탄두를 탑재하고 빈 발사대를 재가동해 배치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IPRI는 “미국 내 핵 옹호론자들이 중국의 새로운 핵무기 배치에 대응해 이런 조치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1월까지 약 350개의 새로운 ICBM 사일로를 건설했다고 SIPRI는 전했다.

SIPRI는 “중국이 군사력 구조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2030년까지 러시아나 미국만큼 많은 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NATO 사무총장은 2023년 “중국이 군사력에 대한 투명성 없이 핵무기를 급속히 증강하고 있다”며 NATO가 “핵무기 확산금지조약을 포함한 기존 비확산 체제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시도들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