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공산당의 만연한 부패로 위협받는 자동차 안전

2025년 06월 11일 오후 1:58

중국 자동차 산업이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발전하며 국제시장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한 업계 관계자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자동차의 성능, 안전성, 내구성의 문제가 중국 공산정권 내 구조적 부패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광시성의 전직 자동차 기계구조 설계 엔지니어인 황궈청 씨는  2004년 대학 졸업 후 중국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최근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외관, 색상, 내장재 같은 눈길을 끄는 요소들에 연구개발을 집중하지만 성능과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경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BYD 양왕 U9을 예로 들었다. 이 모델은 댄스 기능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신호등을 기다릴 때 마치 춤추는 것처럼 좌우로 흔들린다.

2024년 3월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온 황 씨는 이러한 설계에는 추가적인 전동 구조가 필요하며, 이것이 차체의 충돌 저항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성능 면에서 황 씨는 중국 자동차와 다른 국가 브랜드 사이에 명확한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산차는 2~3년 운행 후 섀시가 녹슬고, 부품이 헐거워지며, 각종 이상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토요타 코롤라나 폭스바겐 제타 같은 동급 외국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 이는 품질 관리와 생산 기준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가 배터리 수명과 충전 기술에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제동 시스템, 섀시 녹(綠) 방지, 전자 보호 시스템, 과열 경고 등 핵심 안전 기술에서는 명백히 부족하다.

그는 중국 자동차를 볼보 같은 국제 브랜드와 비교했는데, “운전 오류 발생 시 자동으로 행동을 교정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능력 같은 능동형 안전 시스템은 중국산 자동차에서는 여전히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차이의 원인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부 보조금과 정책적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일반적으로 성급하게 연구개발 과정을 마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제품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빠른 출시와 빠른 판매’ 사업 방식을 비판했는데, 이는 자동차 모델을 여러 해에 걸쳐 반복 테스트하는 다른 나라들의 관행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국제 브랜드에 비해 가격 우위를 갖도록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패가 안전성을 훼손한다

황 씨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테스트와 인증 과정에서 심각한 부패 문제가 끼어든다.

그는 “많은 안전 테스트가 정부 기관 주도로 이뤄지는데, 자동차 회사들이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테스트 절차가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말했다.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많은 자동차 회사가 테스트용으로 제출하는 차량의 ‘특별 샘플’에 두꺼운 강판과 방화솜 같은 추가 보강재를 사용한다. 실제 대량 생산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수준을 낮춰 제작한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기준이 공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큰 안전 위험이 발생한다.”

구매 부서도 부패가 만연한 영역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 구매 관리자들이 중국공산당 고위 관리들의 친인척이어서 정상적인 감독 시스템을 거의 우회할 수 있다.

황 씨는 “충분한 뇌물만 보내면 품질이 떨어지는 공급업체도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 언론들은 이러한 문제와 관련, 몇 가지 주목받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2024년 8월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전 부사장 천더메이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아들 회사의 제품을 고가에 구매하고 불법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에는 리샹자동차의 구매 담당 이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는 제조업체와 정부 부서 간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자동차 품질 문제로 인한 사고에 대해 종종 책임 추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4년 10월 25일 시드니에 전시된 지커(Zeekr) 전기차│Susan Mortimer/The Epoch Times

황 씨는 “자동차 회사들은 정부 부서와 연락을 유지하는 특별한 홍보 부서를 두고 있다. 사고나 불만이 발생하면 해당 부서들과 소통하여 이를 축소시켜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작은 문제를 없는 것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의 부재와 언론의 침묵으로 인해 제도적 부패가 오랫동안 누구의 책임 추궁도 받지 않고 존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황 씨는 핵심 문제가 제도와 정치적 지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상층부만 섬기고 하층부는 섬기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권한을 가진 당국을 기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사용자들의 실제 필요는 무시한다는 의미다.

그는 “건전한 자동차 산업은 사용자 피드백에 의존해 품질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러한 메커니즘이 제도적 환경에 의해 파괴된다. 제도를 바꿔야만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정말로 올바른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