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패배 후…한동훈 ‘당 쇄신’, 홍준표 ‘탄식’ 입장 내

국민의힘이 6·3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가운데, 김문수 대선 후보와 경쟁했던 정치인들이 제각각 입장을 내 보수 진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4일 자신의 SNS에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새 정부와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재차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너무 낙담하지 말라”며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공유한 메시지를 놓고 보수 진영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중 이재명 정권 출범에 기여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윤석열 정부에서 주류를 형성한 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자숙, 당 쇄신을 예고한 것이란 게 중론이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 탄식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3일 대선 결과가 윤곽을 보이자 자신의 SNS에 “두 번 탄핵당한 당이였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됐다”고도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노인을 뜻하는 신조어)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국민의힘의 최근 행태를 지적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사욕(私慾)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 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고도 전망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