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대선 D-10, 유세열기 고조…수도권 집중 vs 텃밭 결집

2025년 05월 24일 오전 9:53

6·3 조기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유세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4일 경기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결집전에 나선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중도층을 겨냥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천을 시작으로 안양, 시흥, 안산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난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그는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경기 지역 유세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그는 경기 북부와 서울, 인천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재확인하고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전통적 지지 기반인 경북 지역으로 향한다.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 열반대재에 참석한 뒤, 영주·안동·상주·김천·구미·칠곡 등지를 순회한다. 특히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으며 보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처음으로 경북을 찾는 김 후보는 대선 막판 지역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서울 노량진과 경기 수원·성남 등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을 기반으로 중도층 흡수를 노리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내란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은 살아 있다.

특히 이날은 대선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날로, 이날 중에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는 ‘사퇴’ 문구가 표기된다. 이후로는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투표용지에 반영된다. 그 이후 단일화가 될 경우, 투표소 안내문 부착에 그치게 된다.

세 후보 간의 표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단일화 성사 여부와 그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반명(反이재명)’ 정서를 결집,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지지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압박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어떤 구도로 마무리될지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와 수도권 민심의 향배에 달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28일 이후에는 이른바 ‘깜깜이 구간’에 접어든다. 각 캠프는 불필요한 논란과 리스크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핵심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