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의원들 “中 전기차 충전 기업이 국가안보 위협… 조사해야”

2025년 05월 22일 오후 3:39

미국의 두 공화당 의원이 중국공산당(CCP)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한 중국 전기차(EV) 충전 스타트업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하며 펜타곤과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5월 19일 자(이하 현지시간) 서한에서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공화당-테네시)과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공화당-미시간)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오텔 에너지(Autel Energy)와 중국 모회사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의 연관성, 그리고 오텔 에너지와 중국공산당의 연관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랙번은 상원 재정위원회와 법사위원회 소속이다. 물레나르는 하원 중국공산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두 의원은 조사 결과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상무부가 오텔 에너지를 국가 안보 우려 업체 명단에 추가하고 펜타곤이 중국군과 연관된 기업 목록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의원들은 오텔 에너지 제품이 “대량의 민감한 소비자 데이터에 접근하고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미국의 중요 전력 인프라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텔 에너지는 웹사이트에서 스스로를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에서의 신규 투자를 통해, 중국이 통제하는 모회사와의 연관성을 숨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의원들은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가 중국의 국방 및 군수산업 하이브리드 증권투자펀드에 등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이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의 “오랜 계열사”라고 설명한 오텔 로보틱스는 펜타곤에 의해,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 군사 기업’ 중 하나로 지명되었다.

2024년 6월,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오텔 로보틱스를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으며, 이 회사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통제 품목을 러시아에 수출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군이 사용할 무인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는 미국산 품목을 획득했거나 획득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오텔 로보틱스에 대해 펜타곤과 BIS가 취한 조치들을 인용하며 “오텔 에너지의 제품들은 오텔 로보틱스 및 그 모회사가 만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 이 두 회사 모두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과 공개적으로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또한 오텔 에너지가 최근 미국에 새로운 조립 시설을 설치하고 ‘바이(Buy) 아메리카 정책 준수 제품’을 생산한다고 주장하면서 연방 전기차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는 오텔 로보틱스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전략을 따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전에 ZTE와 하이실리콘의 금지된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 및 지방 정부를 대상으로 ‘미국산 드론’이라고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미국 주 정부들은 EV 충전소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텔 에너지의 모델들이 이러한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 수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뉴욕주 에너지연구개발청의 차지 레디 NY 2.0 프로그램은 충전 포트당 3000달러를 제공하며, 오텔의 맥시차저 모델들이 자금 지원 대상 중 하나이다.

오텔의 맥시차저 모델들은 또한 CALeVIP 2.0이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의 EV 도입 및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하에서도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을 갖추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와 ZTE가 제조한 장비를 금지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도 미국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는 2004년에 설립되었고 2020년에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되었다.

오텔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는 2023년 연례 보고서에, 공산당 지부를 설립한 사실과 그들의 작업이 ‘당 건설’을 중심으로 하고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정치 교리에 의해 지도받고 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오텔 에너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기사 발행 시점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