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육군, ‘야누스 프로그램’ 시작…기지에 소형 원자로 배치

2025년 10월 18일 오후 2:32
2025년 3월 13일 폴란드 드라우스코 포모르스키에 훈련장에서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3여단 병사들과 브래들리 전투차량이 실탄 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 Omar Marques/Getty Images2025년 3월 13일 폴란드 드라우스코 포모르스키에 훈련장에서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3여단 병사들과 브래들리 전투차량이 실탄 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 Omar Marques/Getty Images

미 육군은 10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 군사 기지에 소형 원자로를 배치하는 ‘야누스 프로그램(Janus Program)’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육군은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이 “국방 시설과 핵심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회복력 있고 안전하며 확실한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 육군 협회 연례 회의 및 박람회에서 공개되었으며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발표했다.

“이것은 전투력 증진을 위한 것이다. 야누스 프로그램은 우리 전투원들이 훈련하고, 배치되고, 전투할 때 전력(電力)이 결코 승리의 제약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군이 작전 중 디젤 연료와 같은 다른 형태의 에너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디젤 연료는 물류 및 공급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육군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전 세계 작전 수행에 필수적이며, 네트워크, 무기 체계, 그리고 군사 작전 조율에 사용되는 지휘 거점에 전력(電力)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야누스는 민간 전력망과 별도로 운영되며 적의 공격과 자연재해 시에도 에너지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방혁신단(Defense Innovation Unit)과 협력하여 민간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며, 육군은 원자력 공급망 지원을 포함한 기술 감독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펠레 프로젝트

미 육군은 야누스 프로그램이 펠레 프로젝트(Project Pele)에서 얻은 교훈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펠레에서 일했던 에너지부 연구소 팀들도 야누스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펠레 프로젝트는 2022년 4월에 공개된 계획으로,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이동식 차세대 초소형 원자로 시제품을 건설하려는 것이었다. 당시 관계자들은 건설과 시험에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시설∙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인 제프 왁스먼이 펠레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야누스 프로그램을 감독할 예정이다.

그는 “육군의 프로그램 관리 및 감독 역량과 펠레 프로젝트의 성과를 활용함으로써, 미 육군은 차세대 원자력 발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번개 같은 속도로 전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16일 애리조나주 유마의 캐넌 방공 단지(P111)에서 미 해병대 레이더 기술병 헌터 제이크 상병이 지상/공중 임무 지향 레이더(G/ATOR)에 연결할 발전기 전력 케이블을 당기고 있다. │ 미 해병대 서머 다우딩 상병, MAWTS-1 COMCAM/공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도 10월 14일 야누스 프로그램 발표에 참석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증진시키고 민간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프로젝트들에서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협력해 온 역사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에너지부와 국방부는 야누스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협력 관계 중 하나를 구축했다. 두 부처는 우리의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는 과학, 공학, 산업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 전시 대책으로 시작된 것이 미국의 평화 시 힘의 근간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우리는 야누스 프로그램과 같은 계획을 통해 그 유산을 확장하고 있으며, 차세대 원자로 배치를 가속화하고 미국 에너지와 국방을 위한 원자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

육군은 야누스 프로그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3일 내린 행정명령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2028년 9월 30일까지 국내 군 기지에 소형 원자로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백악관 자료는 에너지 공급이 군사 시설에는 필수적이며, 특히 원자력 외의 다른 형태로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는 지역에 위치한 시설들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차세대 원자로의 고유한 크기와 발전 능력으로 제공할 수 있는 중단 없고, 즉시 공급 가능하며, 고밀도인 전력이 전투 준비 태세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