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이재명·김문수, 공식 선거운동 개시…첫날부터 ‘민생’·‘혁신’ 전면에

2025년 05월 12일 오전 10:41

이재명, 광화문서 출정식…판교·동탄·대전 순회하며 ‘K-벨트’ 강조

김문수, 가락시장서 민생 행보 시작…“경제 대통령 되겠다”

6·3 조기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각각 광화문과 가락시장에서 출정식을 열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두 후보는 ‘혁신’과 ‘민생’을 내세우며 전국 순회 유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첫 일정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공식 선거운동의 출발지로 삼았다. 이후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 등 이른바 ‘K-이니셔티브 벨트’를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판교에서는 혁신 산업 종사자들과 ‘K-혁신’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동탄과 대전에서는 반도체·과학기술 관련 공약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국회에서 이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한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민생행보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흰 운동화에 붉은 점퍼 차림으로 상인들을 만나 “가락시장이 안 되면 전국이 안 된다”며 경기 회복을 약속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식당이 안 되는 이유는 아이들이 없기 때문”이라며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고, 상인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후보는 이어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졌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며 “더 단단한 단결과 도약의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 열세에 대해서도 “총선에서 3등으로 시작해 막판 역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대선도 다이내믹하다.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등을 참배한다. 이어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 이만희 수행단장,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