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연일 잡음 나오는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2025년 05월 07일 오후 1:28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연일 잡음이 나오고 있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 인사들과 한덕수 후보는 전날 밤 대구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찬을 통해 단일화를 협의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가 경주 일정을 마친 후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당원 투표와 전국위·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대선후보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일화 과정은 향방이 모호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최대 난제를 맞닥뜨리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여파로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 공약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조기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지연되면서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러면서 “이미 한덕수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나”라며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정책 발표도 제자리걸음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등은 당 대선 후보 선출일인 3일 이후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국면을 맞이하면서 공약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진영에서 잡음이 무성한 가운데, 다수의 시선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만남에 쏠리고 있다. 회동은 7일 밤 6시쯤 열릴 전망이다.

이번 일정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는 전날 밤 입장문을 통해 “한덕수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는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