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로 선출 “李 막기 위해 강력한 연대 구축”

2025년 05월 03일 오후 5:23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3.47%)를 꺾었다.

이번 최종 경선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했다. 김 후보는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한동훈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결선에서 패배한 한동훈 후보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며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의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경선 과정 내내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反)명 전선을 강조해 왔다.

한 후보가 젊은 이미지와 유능한 실무형 리더십,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향후 대선 정국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는 향후 바로 대통령 선거 일정에 돌입하는 한편,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등 범보수 진영 빅텐트 확장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