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권영세 “공수처, 경찰에 하청줄 권한 없어…사법 공정성 파괴”

2025년 01월 06일 오후 2:3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작금의 상황을 보면 공수처가 현재 정국을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며 사법 체계의 공정성을 크게 흔들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수처는 내란죄를 수사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강행하려 한다”며 “진정한 수사기관이라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선동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국격을 고려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임의 방식으로 수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의수사’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조국 전 의원도 불구속 수사를 받은 바 있다”며 “단지 직무가 정지됐을 뿐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임의수사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경찰에 업무를 일임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으니 영장 자체에 문제가 있고, 공수처가 경찰에 하청을 줄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판결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는 목표하에 정부·여당에 일방적인 내란 프레임을 씌우고 법치 파괴 행위를 불사하며 속도전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선 ‘대통령 경호처장을 직위 해제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며 “다수당의 횡포를 넘어 다수당의 독재”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