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NRD 반입식 연 삼성…‘기업용 SSD’ 힘준 SK하이닉스

2024년 11월 18일 오후 4:42

국내 반도체 업계 맞수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8일 각각 새로운 현안에 역점을 둔 행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흥 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인 ‘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 9000㎡(3만 3000여 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오는 2030년까지 총투자 규모가 20조 원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국내외 소재·부품·설비 회사들이 소재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NRD-K 조성으로 기흥은 첨단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전자는 협력 회사와 R&D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구개발 분야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8.87조 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첨단 패키징 설비를 확대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솔리다임 구조 강화를 통해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솔리다임은 낸드플래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당초 인텔의 낸드 사업부였으나 SK하이닉스가 지난 2021년 10조 원 상당을 들여 인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122TB(테라바이트)가 구현된 QLC(쿼드레벨셀) 기반 eSSD(기업용 SSD)를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또 핵심 기술인 HBM3E와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기업용 SSD, 생성형 AI 가속기 AiMX(에이맥스) 등 HPC(고성능컴퓨팅)와 AI 기술을 ‘SC 2024’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AiM은 메모리 내에서 일부 연산을 수행해 기존 메모리 대비 높은 대역폭과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을 낸다. SK하이닉스의 AiMX는 GDDR6-AiM 칩을 사용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특화된 AI 가속기 카드 제품으로 알려졌다. SC 콘퍼런스는 미국 컴퓨터학회(ACM)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컴퓨터학회가 1988년부터 개최하는 세계적인 컴퓨팅 관련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