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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4억대 기기에 ‘갤럭시 AI’ 탑재…AI대중화 선도

2025년 07월 11일 오후 4:46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계획을 발표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지난해 2억 대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 모달로 전환시켰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

멀티 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져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획기적으로 진화시켰다.

노태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사장은 또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며 “건강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회사로, 2016년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스핀오프하며 설립됐다.

젤스는 미국 내 주요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 개의 병원과 당뇨, 임신, 수술 등과 관련된 70여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환자에게 처방·추천할 수 있게 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공조(플랙트)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미래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