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 집회 개최 “권력 심판 시작”…與 “민생 포기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11월 2일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약 1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민주당은 추산했다.
이 대표는 장외 집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오늘부터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19 혁명부터 이어진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역사의 분기점마다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더욱 커져 돌아왔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훼손되고 있다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으며,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 정권을 ‘상습 범법 정권’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며, 경제 회생을 위한 긴급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 녹음 파일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며 “대통령실이 국민의 지성과 청력을 시험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 |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장외 집회 개최를 두고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이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국민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장외 집회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밑자락을 까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정작 탄핵받아야 할 1순위는 이 대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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