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놓고 날 선 공방…與 “신작소설” vs 野 “특검이 답”

여야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두고 주말인 15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명태균의 황금폰’이 연관됐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신작 소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명태균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계엄을 밀어붙이기로 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중 핵심 인물”이라며 “명태균이 입을 열거나, 검찰이 확보한 ‘황금폰’이 열리면 김 여사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내란 수사와 명태균 수사가 동시에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면서 “특검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회유 정황이 드러나는 내란 공작 의혹이 증폭하자 급하게 선동 아이템을 명태균으로 변경했다”며 “이번에도 공작 냄새가 난다”고 했다.
서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에 명 씨를 불렀는데 명 씨가 국회 출석이 어렵다고 하자 민주당은 교도소 출장 상임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명태균을 이용해 국민의힘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거대 야당이 명 씨에 휘둘리고 끌려다니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성 의원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증언을 인용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민주당이 끝까지 챙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곽 전 사령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핵심 증인인 곽 전 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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