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이 3자 회동을 갖고 대북 공조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한 긴밀한 조율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 세 장관은 최근 북한의 대남 선동에 대해 각국의 분석 결과와 대응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만해협에서의 평화 유지를 위한 방안도 논의하는 한편 작년 8월 있었던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이후로 이뤄진 3국 협력 진전 상황을 점검, 향후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조 장관은 “지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블링컨 장관도 “우리는 또한 공동의 안보 도전에 직면했을 때 서로 신속히 협의하고, 대응을 조율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등 지역적 도전이 증가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동이 점증하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우리의 전략적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나는 북한과 그 너머의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일(對日) 관계 개선 메시지를 발표한 상황과 관련, 조 장관은 가미카와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일 관계에 있어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