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美 불법이민 500% 폭증…국가안보 위협 우려

톰 오지메크
2024년 02월 22일 오후 2:28 업데이트: 2024년 02월 22일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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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중국인 수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경 지대에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경순찰대(USBP) 관계자들은 “미국으로 몰려든 수많은 중국인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는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제이슨 오웬스 USBP 대장은 “올해 회계연도까지 샌디에이고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중국인이 2만 명이 넘는다”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폭증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 인권 탄압 등을 불법이민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 국경을 넘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안보와 관련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USBP 관계자인 브랜든 저드는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중국인들 중 일부, 어쩌면 다수가 ‘다른 목적’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권의 어떤 지시를 받고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인도 있을 것”이라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2월 4일, 미국 텍사스주 이글패스 외곽에서 국경순찰대(USBP) 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Sergio Flores/AFP via Getty Images

불법이민 급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중국인은 지난 1월에만 5717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도 7581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드는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미국 불법이민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법 집행 기관의 강력한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 성범죄 등에 관여하는 중국인 조직이 미국 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를 좌시해선 안 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중국 군인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인 남성들이 왜 그렇게 많이 미국으로 넘어오려 하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게이트스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고든 창은 최근 에포크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을 탈출해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중에는 사보타주(Sabotage·방해공작)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1000만 명 이상이 미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심각한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경 장벽 건설을 재개하고 망명 신청 요건을 강화해야 하며, 불법 체류자에 대한 신속 추방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