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려워질 듯…당·국회도 힘 모아달라”

이윤정
2022년 12월 19일 오전 10: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9일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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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노동·교육·연금 구조개혁 가속화
2027년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목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특히 내년 상반기에 경제 어려움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12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내년에 더욱 비상한 인식하에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해 경제정책의 4가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당분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금융·기업·부동산 관련 리스크·경기 등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 고려한 신축적 정책 조합을 통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와 생계비 부담은 낮추고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은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당면한 수출, 투자의 어려움은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혁신을 통해 해소하고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노동·교육·연금 등 구조개혁을 가속화하면서 인구·기후 등 미래 변화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 중장기 과제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대외 부문과 관련해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수출이 감소 전환되는 등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물가는 정점을 지나 상방 압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취업자 증가도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금년보다 내년 경제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와 국민 각계각층이 함께 힘을 모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면서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위기 극복과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 당과 국회도 현 경제 위기 상황을 이겨나가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는 2027년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목표로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운용하기로 했다. 또한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에 더해 금융·서비스 부문까지 ‘5대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