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만명? 플로리다 “CDC가 나흘치 한꺼번에 합산 발표”

2021년 08월 11일 오후 2:18 업데이트: 2021년 08월 11일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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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주(州) 내 확진자 수가 잘못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로리다 보건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CDC가 플로리다에서 일평균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보고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며칠 동안 보고된 사례를 하루 치로 통합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현지 언론인 ‘플로리다 선 센티넬’이 CDC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 “플로리다주가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잘못된 보고”라고 반박했다. 

신문이 인용한 CDC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당국은 일요일 신규 확진자는 1만5319명이며 사흘간 평균 확진자 수는 1만8795명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은 “또 틀렸다. CDC가 오늘 공개한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수는 정확하지 않다”라며 “여러 날을 하루 치로 통합했다. CDC가 이 기록을 바로잡기를 바란다”면서 오류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어진 별도의 트윗에선 C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또 다른 언론사에 “독자들에게 정확한 보도를 제공하기 위해 이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코로나 대유행 동안 봉쇄 및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해 왔다. 

올해 초 드산티스 주지사는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 시스템 도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고, 지난달 CDC가 어린이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이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주지사의 백신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지 조치에 대한 주류 언론과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다.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는 델타 변이를 ‘드산티스 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병원 입원율이 높아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등의 자극적인 보도로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로리다에는 병원이 문을 열었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지역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며 “병원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 누구도 언론 보도로 인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치료받기를 단념하지 않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대유행 사태 당시 언론이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언론이 “병원의 수용 능력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지 않고 개인적인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플로리다 탬파 종합병원 존 쿠리스 원장도 전체 병상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템파 종합병원에 126명의 코로나 환자가 있고 1041개 병상이 있다”고 밝혔다. 

에포크타임스는 CDC에 이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다. 

/이은주 기자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