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채취한 표본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표본은 뉴욕시와 인근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남아공이나 브라질의 변이 바이러스가 아닌 이 지역에서 발생한 변종이다.
미국은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변종이 발생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작년 9월까지 이 변종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올해 1월에는 캘리포니아의 주요 병원체가 됐고 18일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40% 높은 것으로 연구진은 발표했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중공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84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만 명 이상이다. 중국을 제외한 통계에서 미국은 사망자 수 세계 1위이지만, 10만 명당 사망자는 9위다. 10만 명당 사망자는 영국이 가장 많고 체코, 이탈리아, 포르투갈 순이다.
중국이 공식 집계한 누적 확진자 8만9천명, 사망자 4600여 명이지만, 신뢰성이 떨어진다.
에포크타임스는 우한에서 확산세가 한창이던 작년 2월, 하루에 시신을 200구 처리하는 화장터가 일주일 이상 풀 가동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 화장터는 한 달 뒤인 3월에 유골함 5천 개를 한꺼번에 주문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캘리포니아 변종 외에 영국발 변종도 확산 중이다.
워싱턴대 의대 산하 건강지표평가연구소(IHME)는 “감염률은 많이 감소했지만, 미국 전역에 불확실성에 남아 있다”며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4월말께 새로운 감염 절정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발 변종의 본산지인 영국은 24일까지 누적 확진자 414만 명, 사망자 12만2천여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모든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영국 보건장관 역시 “백신도 있고 치료법이 많아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독감 같은 것으로 격하시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포르투갈은 지금까지 1만6천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1월 말 최고조에 달했던 확산세가 이번 주 들어 현저히 낮아져 안도하고 있다. 봉쇄조치는 3월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여름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2분기 공급량이 당초 기대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