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군사정보관 “트럼프, 中 해외 공작에 강력 대응할 것”

파룬궁 사칭해 워싱턴DC 퍼레이드 테러 협박까지
中 요원 추정 괴한들, 방해공작 활개…”미 정부도 주시”
미국 전 군사정보관이 미국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중국 공산당의 해외 인사 방해 공작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예상했다.
데이비드 카이모너 전 미 육군 정보부 장교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신속히 움직여 중국 공산당(중공)의 미국 내 초국가적 탄압을 강력히 단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초국가적 탄압이란, 자국 영토를 벗어난 탄압을 가리킨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최근 자국 인권 탄압을 해외로 확대해, 해외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카이모너는 “중공의 위협은 매우 심각하다. 현재도 수많은 중공 특수 요원과 준(準)군사 인력, 정보요원이 미국 영토 안에서 활동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공의 미국 내 탄압은 2022년 이후 한층 노골화했다. 파룬따파 인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는 센터 웹사이트에 “파룬궁 수련자로 위장해, 워싱턴DC에서 열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총격과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는 협박 메일이 날아들었다.
협박 메일 발신자는 자신을 ‘파룬궁 창시자’라고 사칭하고 에포크타임스 편집자의 이메일 주소를 도용하는 등 인포센터와 수련자들을 도발하면서 “내일 파룬궁 수련자 옷을 입고 퍼레이드 행렬에 숨어 들어가 사람들을 무차별 사살하고 폭탄과 화염병을 던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카이모너는 이 협박 메일과 관련해 “잠복 중인 중공 요원이 실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 전반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션윈·파룬궁 겨냥한 집요한 해외 공작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예술단과 파룬궁은 오랫동안 중공의 해외 공작 1순위 대상이었다. 션윈은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 문화’를 무대에 올리고 이를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데, 이는 중공으로서는 불편한 존재다.
올 2월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션윈 공연도 폭탄 위협을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카이모너는 “놀랄 일이 아니다. 수십 년간 중공은 틱톡 같은 플랫폼과 문화·지식 활동을 활용해 미국 정치의 중심을 좌편향으로 만들려 했다. 이번 사건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망명 중인 전 중국 베이징대 법대 교수 위안훙빙도 “시진핑이 2022년 20차 당대회 직전 열린 정법위 확대회의에서 해외 파룬궁 단체를 겨냥한 대규모 전략을 지시했다”며, 이번 공격은 ‘여론전’과 ‘법률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후 뉴욕타임스는 파룬궁과 션윈을 겨냥한 기사 12편을 잇달아 게재했다. 파룬따파 인포센터는 이들 기사가 “왜곡, 부정확, 배경 결여” 문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션윈 예술인과 가족 1500여 명도 성명을 내어 뉴욕타임스 보도가 “악의적 날조”라고 반박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필헬름 카인 선임기자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수십 년간 이어진 베이징(중공 지도부)의 대(對)파룬궁 선전 공작에 가세한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정부 레이더망, 중공 해외 공작 이미 포착”
카이모너는 “이런 위협은 이제 미 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단순한 물리적 위협을 넘어 문화·지식 영역까지 파고든다”며 “트럼프 정부가 곧 엄격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응 방안으로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자금 흐름 추적 ▲캠퍼스·언론에서 활동하는 친중 인사 조사 등을 제안했다.
백악관도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지난 3월, 에포크미디어그룹 계열인 NTD TV 기자가 “케네디센터를 겨냥한 폭탄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을 묻자 카롤라인 레비트 대변인은 “예술·문화를 훼손하려는 외국 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이모너는 “트럼프 정부는 일관되게 중공에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 사안 역시 빠른 시일 내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카이모너는 미 육군 정보부에서 복무한 후 15년 이상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비영리·학계·PR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메리칸 그레이트니스, 리얼클리어 폴리시 등 다수 매체에 정치·안보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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