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4500톤급 대형 어업지도선 2척 취항…해양주권 수호 전면에 나선다

2025년 12월 05일 오후 2:42
무궁화 41호 | 해양수산부 제공무궁화 41호 | 해양수산부 제공

한·중·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수역 등 원거리 해역 관리 강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기존 대비 탄소 미세먼지 배출 15% 감소

해양수산부는 5일 부산 남구 우암부두에서 4500톤급 최신형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41·42호’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항한 두 척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해양주권 수호와 원거리 해역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투입한 것이다.

해수부는 두 척의 투입으로 현재 40척 규모인 국가어업지도선 전력이 한층 보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퇴(동해 중부에 있는 얕은 퇴)와 한·중·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수역 등 원거리 해역에서의 불법조업 단속, 관할권 행사, 어업인 안전 지원 등 현장 대응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궁화 42호 | 해양수산부 제공

이들은 총톤수 4513톤, 전장 106m 규모로 지금까지 건조된 국가어업지도선 가운데 가장 크다. 또한 선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 설계로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하며 무인항공기와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는 후미 착륙장도 갖췄다. 항해 가능 거리는 1만 해리(약 1만8520km)가 넘어 장기간 원해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내년 2월에는 동일급의 ‘무궁화 43호’가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형 국가어업지도선 중심 원거리 대응 체계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을 적용해 기존 디젤 추진 선박 대비 탄소, 미세먼지 배출을 15%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해양 단속 역량 강화와 함께 친환경 선박 전환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무궁화 43호 | 해양수산부 제공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국가어업지도선은 어업인의 생명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최전선의 수호자”라며 “대형화·첨단화를 통해 흔들림 없는 해양주권을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업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사고 예방과 긴급구조 체계, 조업 안전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최근 부산으로 이전에 박차를 가하며 국가 안보와 어업 발전을 위해 각각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전 장관은 지난 11월 27일 에포크타임스 미국 본사에 기고한 오피니언 글에서 한국 정부의 지속 가능한 어업 정책 방향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국내 법·제도 정비, 첨단 감시 기술 투자, 국제 어업 거버넌스 강화 등을 한국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책임 있는 어업 국가로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