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중국의 대일 군사 위협, 120년 전 청일전쟁 교훈 되풀이하나(상)
2023년 4월 5일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약 186마일(약 300km) 떨어진 태평양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 | Handout/Japan's Ministry of Defense/AFP/연합 중국 국방부는 지난 11월 27일,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격하겠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방송 CCTV는 각종 미사일과 폭격기, 장거리 로켓포 전력을 과시하는 영상들을 연이어 공개하며, ‘도서·암초 작전’까지 거론했다.
최근 중국군은 서해 해역에서 연속적으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해, 외부에서는 이를 1894년 발발한 청일전쟁을 연상시키는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군 당국이 반일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또 다른 ‘청일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894년의 전쟁이 당시 청나라 군사력의 허약함을 여실히 드러냈듯, 오늘날 중국군 역시 일본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실제 군사력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연 중국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무력 충돌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청일전쟁, 청나라 군사력의 실체를 드러내다
1894년 발발한 청일전쟁은 당시 청나라의 군사력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전쟁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이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해역 역시 서해로, 이곳은 동쪽으로 한반도를 마주하고 있으며 일본을 직접 향한 바다는 아니지만, 바로 1894년 청일 해전이 벌어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1894년 9월 17일 서해 해역에서는 청나라 북양함대와 일본 연합함대가 맞붙은 대규모 해전이 벌어졌다. 이 전투는 ‘갑오해전’으로도 불리고 있다. 당시 북양함대는 총 14척의 전함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는 7300톤급 철갑 전함 2척, 2900톤급 철갑 순양함 2척, 2300톤급 순양함 3척, 2200톤급 철갑 순양함 1척, 1000~1300톤급 순양함 4척, 그리고 어뢰정 2척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맞선 일본 함대는 총 12척으로, 4200~4300톤급 순양함 4척, 3,000~4,000톤급 순양함 4척, 2200~2400톤급 순양함 2척, 기타 함정 2척으로 구성됐다. 일본군 전함은 항속 속도가 더 빠르고 속사포를 더 많이 탑재했으며, 탄약 역시 한층 진보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약 5시간에 걸친 치열한 교전 끝에 북양함대는 전함 5척이 침몰하고 3척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전사자만 850명에 달했다. 일본군 역시 전함 4척이 크게 파손되고 298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대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던 북양함대는 이 전투에서 사실상 해상 주도권을 상실했고, 일본군은 이후 요동반도와 웨이하이(威海) 지역에 상륙하게 된다. 그 결과 청나라 해군은 뤼순과 웨이하이 기지를 잃으며 전력이 거의 괴멸됐다.
북양함대의 주력 전함은 독일과 영국에서 수입한 것이었으며, 그중 가장 큰 두 척인 ‘진원(鎭遠)’과 ‘딩원(定遠)’은 독일에서 건조돼 1885년 취역 당시에는 아시아 최강급 전함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894년에 이르러서는 이미 구형 전력이 되었고, 주포는 발사 속도가 느렸으며 유지·보수 예산 부족으로 실질적인 항속 능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수입에 의존하던 고폭탄도 심각하게 부족했고, 나머지 전함들 역시 톤수가 작고 속사포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청나라는 겉으로는 강대국의 위세를 자랑했지만, 북양함대 내부에서는 이미 일본 해군과의 전력 격차를 인식하고 있었다. 일본 함대가 전투를 도발하자 청나라 함대는 마지못해 출전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 장병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장비와 전술 전반에서 열세를 벗어나지 못해 패배는 사실상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일전쟁은 해상 전력뿐 아니라 육상 기동 전력의 한계까지 드러내며 청나라 군사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한때 정예로 불리던 팔기군 역시 오랜 특권과 안일한 생활로 인해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전 투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청나라는 패전 이후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하고, 요동반도와 대만을 일본에 할양하는 한편 막대한 전쟁 배상금까지 물게 됐다.

청나라 철갑전함 진원함(鎮遠號)은 청나라 북양함대의 주력 함정이자, 당시 아시아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철갑전함으로, 일본에 큰 공포를 안겨준 바 있다. | Public Domain
중·일 해군력 비교
최근 20여 년간 막대한 국방 예산을 투입해 해군력을 급속히 키운 중국 해군은 현재 함정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본과의 해상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실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주력 전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군의 핵심 전력은 현역 055형 미사일 구축함 8척, 052D형 구축함 32척이다. 이 외에도 구형 구축함과 054A형 호위함 등이 운용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전투력은 제한적이다. 항공모함 3척 역시 이론적으로는 참전이 가능하지만, 실전 운용 능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중국 해군 전력은 동부·북부·남부 전구로 나뉘어 분산 배치돼 있다. 동부전구에 속한 동해함대는 저장성 저우산 일대에 주력 전력이 집중돼 있으며 052D 구축함 10척이 배치돼 있다. 저장성 닝보에는 039형 디젤 잠수함 10척과 킬로급 잠수함 8척이 주둔 중이다. 일본과 가장 가까운 전력이지만, 구축함과 잠수함의 절대 수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부전구의 북해함대는 최근 수년간 일본을 겨냥한 군사 활동을 빈번히 벌이고 있다. 랴오닝함 항공모함과 구축함들이 매년 일본 주변 해역에 출몰하고 있다. 북해함대에는 항공모함 1척, 055형 구축함 4척, 052D 구축함 11척, 핵추진 공격형 잠수함 4척, 039형 잠수함 13척이 배치돼 있으며, 칭다오와 다롄 뤼순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120여 년 전 일본 해군은 서해로 진출해 실전을 벌였지만, 현재 일본은 방어 중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어 스스로 서해로 들어와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 중국 북해함대가 일본 해역으로 진출하려면 서해를 거쳐 동중국해로 이동해야 한다.
중국이 실제로 일본과 해상 충돌에 나설 경우, 가장 유력한 전장은 동중국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중국 함정들은 미야코 해협, 쓰시마 해협을 다시 통과해 일본 열도를 우회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이미 제1도련선 바깥에 전개된 함정들 역시 이 두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해 귀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남부전구의 남해함대는 일본과의 거리 자체가 멀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항공모함 전단이 바시 해협을 넘어 일본 본토와 남부 도서 동쪽으로 우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보급 부담이 크고 남중국해 전력이 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위험도 따른다. 특히 중국 항공모함은 아직 검증된 대규모 공중 타격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무리한 참전은 오히려 집중 타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 해군 항공모함의 저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1만 톤급 구축함 8척, 6200~6800톤급 구축함 20척, 5200톤급 구축함 7척, 잠수함 23척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 전력 규모는 중국보다 작지만, 대부분의 주력 함정이 실전에 즉각 투입 가능한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구축함을 합치면 055형 4척, 052D형 21척이지만, 베이징 방어를 위한 보하이만·서해 방위와 상하이 방어 임무까지 감안하면 이 전력을 모두 일본 전선에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새로운 ‘청일해전’을 도발하더라도, 실제로 일본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구축함 전력에서는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일본은 대부분의 주력 함정을 실전에 투입할 수 있고, 여기에 미 해군 제7함대가 일본 본토 방어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마야급 구축함 1번함 ‘마야함(JS Maya)’ | Courtesy of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120년 전 청일해전과 닮은 오늘의 중·일 해군
오늘날 중국과 일본 해군의 전력 구도는 120여 년 전 청일전쟁 당시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청과 일본은 모두 주력 전함을 유럽에서 수입하거나 이를 모방해 건조했지만, 기술적 완성도에서는 일본이 한발 앞서 있었다. 현재의 해군력 경쟁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일 양국의 주력 구축함은 모두 미 해군 함정을 기본 모델로 삼고 있다. 일본 구축함은 같은 시기 미군 구축함과 장비 수준이 거의 동일하거나 유사한 반면, 중국 구축함은 외형은 유사하지만 핵심 성능에서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방공과 대잠 능력에서 중국 함정의 약점이 두드러진다.
동력 체계에서도 양국의 차이는 뚜렷하다. 일본 구축함은 제너럴 일렉트릭의 가스터빈을 사용해 미군 구축함과 동일한 계열의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반면 중국 구축함은 우크라이나산 가스터빈을 모방한 것으로, 기본 기술은 옛 소련 계열에 속한다. 외형은 미 해군 구축함을 닮았지만, 핵심 추진 시스템은 여전히 구(舊)소련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이더 성능에서도 기술 격차가 확인된다. 일본 구축함은 미군과 동일한 최신 레이더 체계를 운용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 레이더가 미군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운용 성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중국 군 내부 매체에서는 레이더 정비 부담이 과중하다는 보도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무장 체계에서도 격차가 확인된다. 일본의 최신 구축함은 미군과 동일한 스탠더드(SM)-2, SM-3, SM-6 방공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대함 미사일 역시 하푼 미사일에서 최신형 17식 대함미사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까지 탑재하기 시작했다. 반면 중국 구축함의 함포와 각종 미사일은 대부분 소련·러시아 무기의 개량형에 가깝고, 최고 수준의 방공 무기로 꼽히는 해홍기(海紅旗)-9 역시 러시아 S-300을 모방한 것이다.
지난 7월 3일 중국 전함들이 홍콩에 공개 입항했을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055형 구축함이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고 표현했을 뿐, ‘초월했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해당 전력이 미국 구축함이나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일본·한국 구축함보다 뒤처진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해군의 주력인 052D 구축함에 대해서는 단지 ‘종합 전투 능력이 뛰어나다’는 표현만 사용했을 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지도 못했다.

2025년 7월 3일, 중국의 052D형 구축함 ‘잔장함’이 표어를 내건 채 홍콩 해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 Peter Parks/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국은 일본보다 더 많은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능 면에서는 일본 잠수함과 큰 격차가 있으며 탐지도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 자위대는 미군과의 연합 훈련을 통해 대잠 능력이 매우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054A형 호위함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항속 속도가 느리고 탑재된 잉지(鷹擊)-83 대함 미사일도 이미 구형에 속한다. 방공 능력 역시 취약해, 실전 투입 시에는 주력 전투보다는 ‘미끼’나 ‘교란용’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대 해전은 과거처럼 근접 포격전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상함 간 대함 미사일 교전 역시 초시계(超視界) 전투의 일부에 불과하며, 승부를 가르는 핵심은 공중 타격과 상대의 공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에 달려 있다.
잠수함 전력은 여전히 최대 변수로 꼽히지만, 동중국해는 심해 해역이 아니어서 잠수함이 대잠 초계기의 추적을 회피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 잠수함이 미야코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일 간 해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동중국해 상공에서 제공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공습을 통해 상대 전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력화하느냐가 해전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중국 구축함은 방공 능력이 취약해 공습에 노출될 위험이 훨씬 크고, 육상 및 해상에서 발사되는 대함 미사일을 동시에 방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일본 구축함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미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5년 9월 3일, 베이징 열병식이 열리는 동안 중국 전투기 J-16(오른쪽), J-20(가운데), J-35(왼쪽)가 톈안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 Greg Baker/AFP via Getty Images/연합
공중 전력 비교
중국 공산당 동부전구 소속 일부 공군 기지들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중국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J-20 여단 4개가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여단은 2개 대대로 구성돼 최소 80대 이상의 J-20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부대는 안후이성 우후, 저장성 후저우, 푸젠성 우이산, 저장성 취저우에 각각 주둔하고 있으며, 동중국해와 함께 대만 해협까지 동시에 담당하는 구조다.
동부전구에는 J-16 전투기 여단도 4개가 운용 중이며, 총 전력은 약 120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부대는 상하이, 항저우, 장쑤성 루가오, 장시성 난창에 분산 배치돼 있으며, 이 중 3개 여단은 동중국해 방향을, 1개 여단은 대만 해협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에서 도입한 Su-30 전투기 97대가 저장성 타이저우에 주둔해 있으나, 기체 노후화로 전력 효용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동부전구에는 J-11 여단 2개가 장쑤성 쑤저우와 롄윈강에 배치돼 있으며, J-11 기종은 현재 단계적 퇴역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J-10 여단 1개가 광둥성 산터우에, JH-7 전투폭격기 여단 1개가 저장성 이우에 주둔해 이들 전력은 주로 대만 해협을 담당하고 있다.
북부전구에는 J-20 여단 3개가 산둥성 취푸, 내몽골 츠펑, 랴오닝성 안산에 배치돼 있으며, 일부 부대에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35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부대는 베이징 방어 임무를 맡고 있어 대규모 이동은 쉽지 않다. 여기에 J-16 여단 4개가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지린성 쓰핑, 랴오닝성 다롄, 산둥성 웨이팡에 배치돼 있으나, 주둔지 방어 임무로 인해 동부전구로의 대규모 전개는 제한적이다. J-11 여단 1개가 단둥에, J-10 여단 3개가 옌볜·후허하오터·웨이하이에, JH-7 여단 1개가 옌타이에 각각 배치돼 있지만, 일부 기체를 제외하면 동부전구 지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중부전구에는 J-20 여단 2개가 허난성 정저우와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배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개 여단 정도만 동부전구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전구에는 J-16 전력은 없고, J-11 여단 1개, J-10 여단 4개, JH-7 여단 1개가 있으나, 이들 역시 동중국해 공중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부전구와 서부전구 전력은 미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을 동시에 견제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 탓에 동부전구로 대규모 증원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북부·중부전구의 지원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동부전구는 사실상 단독으로 동중국해 상공의 공중전을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극단적인 경우 대만 해협 방어를 포기하고 전력을 동중국해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도 거론되지만, 이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대만 관련 군사 계획은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2월 6일,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 전투기 1대가 태평양 상공에서 미군 공중급유기와 공중 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 Courtesy of the United States Indo-Pacific Command
반면 일본은 현재 F-35 A·B형 전투기를 최소 38대 이상 실전 배치했으며, F-15 전투기 155대, F-2 전투기 62대가 전투 대비태세에 들어가 있다. 제5세대 전투기 수에서는 중국 동부전구가 일본보다 우세하지만, 제4세대 전력 규모는 양측이 비슷한 수준이며, 일본은 미군이 본토 방어를 병행하고 있어 대부분의 전력을 실제 출격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의 또 다른 강점은 공중 조기경보 및 지원 능력이다. 일본은 E-2D 조기경보기를 18대 운용하고 있으며, 공중급유기 10대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미군의 조기경보 자산,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위성, 지상 정비 체계까지 연계될 경우 일본 전투기는 장시간 체공과 정밀한 지휘·통제하에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일본 자위대는 미군과의 장기적인 연합 훈련을 통해 실전 숙련도가 매우 높은 반면, 중국 공군 조종사들의 훈련은 행사·시범 성격이 강해 실전 운용 능력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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