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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유산을 탄생시킨 모차르트의 놀라운 습관들

2025년 11월 26일 오전 10:10
모차르트는 종종 밤에 떠오르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 그림=비바 카예비치모차르트는 종종 밤에 떠오르는 음악적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 그림=비바 카예비치

모차르트의 위대한 교향곡들은 철저히 엄수한 일상의 루틴 속에서 탄생했다.

모차르트는 생전 21개의 무대 및 오페라 작품, 15개의 미사곡, 50개가 넘는 교향곡 등을 포함하여 600곡이 넘는 음악 작품을 남겼다. 600여 곡을 단 35년 만에 작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비결은 바로 일상 루틴에 있다. 매일 작곡하고, 연주하고, 가르치는 강도 높은 일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엄청난 다작 작곡가이자, 고전 음악의 위대한 걸작을 만든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상을 들여다보자. 

이른 새벽 일어났던 아침형

모차르트의 음악적 아이디어는 밤사이 샘솟듯 떠올랐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그는 밤사이 떠오른 영감을 종이에 적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모차르트 자신도 그 아이디어가 어디서 왔는지 몰랐다. 그는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일 때, 완전히 혼자일 때, 혹은 잠들지 못하는 밤에, 바로 그런 순간에 아이디어가 가장 풍부하게 흘러나온다”라고 했다. 

그는 보통 오전 6시 이전에 일어났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머리 손질이었다. 모차르트는 외모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오전 7시까지 머리 손질을 포함한 몸단장을 마쳤지만, 때때로 음악적 영감이 갑자기 떠오르는 바람에 준비하다 말고 피아노 앞에 달려갈 때도 있었다. 모차르트의 미용사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평범한 아침, 모차르트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어요. 모차르트의 머리를 막 묶으려는 순간 그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저를 끌고 옆방으로 가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 음색에 감탄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피아노 소리를 들어본 적은 처음이었죠. 전 그가 일어날 때까지 머리 손질을 중단했어요.”

부지런하고 창의적인 일상

모차르트는 아침 일과를 끝내고 빵과 커피로 가볍게 아침을 먹은 후, 첫 번째 작곡을 시작했다. 1782년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보통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작곡을 했다. 집중해서 쉬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한 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음악을 가르쳤고, 그 후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콘서트에 갔고, 어떤 때는 추가로 음악 수업을 하기도 했다. 또한 모차르트는 당구를 즐겼는데, 친구인 아일랜드 출신의 테너 마이클 켈리와 자주 경기를 했다. 하지만 작곡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후 5시나 6시쯤 모차르트는 다시 작곡을 시작해 몇 시간 동안 음악에 몰두했는데, 때로는 밤 9시까지 계속되기도 했다. 두 번째 작곡 시간을 마친 후, 모차르트는 곧 아내가 될 콘스탄체를 만나러 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콘스탄체 어머니의 무정한 말들을 견디며, 그들의 데이트는 오후 10시에서 11시 30분까지 지속됐다. 집에 돌아온 후, 모차르트는 종종 작곡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새벽 1시까지 작업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잠에 든 시간은 겨우 5시간 남짓이었다.

모차르트는 방해받지 않을 때 자신이 경험하는 영감의 순간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온전히 혼자 있을 때 내 영혼은 영감으로 불타오른다. 단,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을 때만 그렇다. 작품은 점점 생명을 얻고, 나는 점점 더 또렷하게 떠올리며 머릿속에 전체 곡을 완성한다. 비록 길더라도 말이다. …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차례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한꺼번에 들린다.”

삶에 대한 열정 

모차르트는 건강이 좋지 않고 체력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대부분의 기록에서 그는 키가 작고(약 150cm 정도), 창백한 모습에, 비싼 옷을 입었음에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외모였다고 한다. 그는 평생 천연두(얼굴에 흉터를 남김), 편도염, 여러 번의 연쇄상구균 감염 등 여러 질병을 앓았다. 신체적으론 약했지만, 정신만은 밝았기에 후대에 길이 남을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 모차르트는 많은 곡을 작곡했지만, 모차르트 가족은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다행히, 하인을 두고 마차를 탈 수는 있었다. 

바쁜 삶과 허약한 건강이 겹치며, 모차르트는 점점 지쳐갔다. 그는 병에 걸려 1791년 12월 세상을 떠났는데, 겨우 35세의 나이였다. 한 이론에 따르면 그는 연쇄상구균 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헤노흐-셴라인 자반증(Henoch-Schönlein purpura)으로 사망했다. 젊은 음악 천재가 더 오래 살면서 전력 질주하듯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면, 또 어떤 걸작들을 만들어 냈을까? 짧은 생애 동안 모차르트는 음악 세계에 불멸의 유산을 남겼고, 그의 작품들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지수 인턴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