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與 ‘상권 활성화’, 野 ‘안보 불감’ 강조

2025년 10월 01일 오후 7:45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의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1일 관광객들이 명동의 한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 연합뉴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의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1일 관광객들이 명동의 한 편의점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놓고 여야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는 점을 강조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혐오가 아니라 국익,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 우선돼야 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시급한 건, 내수 살리기와 관광산업 회복”이라며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수개월 전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특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혐오와 불안 조장은 지역의 노력을 짓밟고, 경제와 국익을 정면으로 해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차 “민주당은 혐오와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위기를 넘어 민생경제를 지키고, 국익을 위한 길에 앞장서겠다. 우리가 외국인을 혐오하면 우리가 외국에 나갔을 때 그들로부터 혐오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게 혐중(중국 혐오)이라면 내가 혐중하겠다”라면서 “무비자 입국을 환영하는 너희(민주당)는 친중하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중국인의 자유로운 한국 입국보다 국민 안전과 치안이 먼저 아닌가”라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국민 안전과 치안을 걱정한 것을 혐중으로 논리적 비약하며 ‘김민수는 혐중 정치인’이라 선동한다면 아무 대책 없이 국민 안전과 치안을 위협할 무비자 결정을 내리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자국민 경시이자 자국민 혐오”라고 밝혔다.

중국민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인들의 범죄 행위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국민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 “우리나라로 몰려드는 중국인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