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민기자 장잔, ‘우한 실상 폭로’ 혐의로 다시 4년 징역형 선고
2025년 09월 22일 오전 11:35

2020년 코로나19 초기 우한 취재 영상 게시 후 징역 4년 복역
국제 언론 자유 단체 “장잔은 정보 영웅…즉각 석방해야” 강조
중국 시민기자 장잔(张展·42)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우한의 실상을 외부에 알린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명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법원은 2025년 9월 19일 장잔에게 ‘국가 이미지 훼손’과 ‘사회 질서 교란’ 혐의로 다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2020년 초 우한을 방문해 병원 복도가 환자들로 가득한 모습 등 도시 폐쇄 상황을 촬영하고, 이를 위챗, 유튜브,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게시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그녀를 ‘공공질서교란죄’로 기소하고 같은 해 12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상하이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하며 여러 차례 단식 투쟁을 벌였고, 2024년 5월 석방됐다.
석방 후 장잔은 인권 운동가 장판청(张盼成)을 지원하기 위해 간쑤성에 갔다가 2024년 8월 다시 구금됐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외교관들의 출석도 거부됐다. 검찰은 징역 4~5년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언론 자유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장잔을 ‘정보 영웅’으로 칭하며 중국 당국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RSF는 국제 사회에 장잔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장잔은 2021년 RSF 언론자유상을 수상했으며, 그녀의 사례는 중국 내 표현의 자유와 인권 탄압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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