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北 김정은, 다음 주 베이징 열병식 참석 예정

2025년 08월 29일 오전 10:5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중앙)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중앙)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함께 방문했다.
| Mikhail Metzel/Pool/AFP via Getty Images/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중앙)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중앙)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함께 방문했다. | Mikhail Metzel/Pool/AFP via Getty Images/연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다고 북한과 중국 당국이 8월 28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중국 정상들과 함께 공개 석상에 나서는 드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부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모두 26개국 정상과 정부 수반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의 참석 사실을 확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른 방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의 공식 조약 동맹국이자 최대 교역국으로, 김 위원장을 과거 여러 차례 초청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마지막 방문은 2019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25일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맞이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오는 9월 3일 열리는 베이징 열병식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 정상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행사 초청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의 정상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럽연합과 나토 소속 국가 가운데서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약 70분간 진행될 이번 열병식은 중국이 “일본의 침략에 대한 승리와 전 세계적인 파시즘과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 가운데 하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념행사가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당시 일본군과의 전쟁을 주도한 세력은 중국 공산당이 아니라 중국을 통치하던 국민당 정부였다는 것이다.

국민당 정부는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뒤 대만으로 이주했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공산당이 일당 독재 체제를 수립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해 왔다.

대만 정부는 중국 공산당이 이번 행사를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9월 3일의 열병식 관련 행사에 모든 정부 관계자의 참석을 금지했다.

베이징시는 8월 9일 열린 첫 열병식 리허설을 앞두고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청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에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