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드론 전쟁 집중적 깊이 연구 중…증산·우위 확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군이 드론 전쟁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투 방식의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드론이 전장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매우 신중하게” 연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사례로 들어 무인 시스템이 현대 전투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전쟁 측면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런 것은 없었다. 전장에서 드론 사용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보여주었다.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교훈을 미군의 작전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무인 항공기가 현대 전장에서 지배적인 요소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드론 사용 사례는 수류탄을 투하하는 저가의 쿼드콥터부터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장거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더 큰 러시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소형의 저가 드론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드론을 사용해 왔다.
분석가들은 이 전쟁이 드론이 포병 및 장갑차량과 맞먹는 중요성을 갖게 된 최초의 대규모 분쟁이라고 말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손상되거나 파괴된 러시아 무기의 60-70%는 소형 드론 때문이며, 이는 포병, 로켓, 탱크, 미사일, 박격포, 항공기의 영향을 훨씬 능가한다.
웨스트포인트 테러대응센터에 최근 논문을 기고한 분석가 데이비드 햄블링은 “게다가 드론은 첨단 군사 장비와 달리 모든 사람이 입수할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국방 분야 자율 드론 인프라 전문 기업 에어로우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케이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드론이 전쟁 수행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는 “병사를 보내기 전에 로봇을 먼저 투입하라”며, 전쟁의 진정한 미래는 자율 무인 지능 시스템, 즉 A-UI라고 덧붙였다. 이는 드론을 의미한다. 인근에 인간이 없이 작동하며 ‘위험도, 피로도, 망설임도 없이’ 24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그는 “기계화 이후 전쟁 방식이 가장 심대하게 변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드론을 너무 과소평가한다. 드론을 마치 소총이나 무전기처럼 보병을 위한 단순한 도구로 취급하는 것은 요점을 완전히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년 5월 15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카잔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Oleg Petrasiuk/Ukraine’s 24th Mechanized Brigade via AP/연합
케이는 “드론은 보병에게 그저 하나 더 추가되는 무기가 아니다. 인간이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일,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임무 전체를 인간 대신 완전히 맡아서 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 전장에서 승리하는 쪽은 ‘전면적인 로봇 전력 투사’를 받아들이는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7월 10일 비공개 장소에서 실시된 테스트에서 드론 조종사가 우크라이나제 광섬유 1인칭 시점(FPV) 드론 스토커를 조종하고 있다. │Tetiana Dzafarova/AFP/Getty Images/연합
트럼프는 수개월 동안 이 주제를 제기해 왔다.
그는 5월 웨스트포인트 미국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연설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이 전장에서 가할 수 있는 끔찍한 파괴력을 드러냈다며, “자율 무기가 각도와 속도, 정밀도를 갖춰 날아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국방 및 산업 정책을 이러한 교훈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6월 6일 트럼프는 ‘미국의 드론 지배력 확보(Unleashing American Drone Dominance)’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 연방 기관들에 드론의 미국 내 생산 가속화, 규제 장벽 완화, 군사 조달에서 미국산 시스템 우선순위 부여를 지시했다.
그는 “강력하고 안전한 국내 드론 부문 구축은 외국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며, 이 기술의 혜택이 미국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드론산업 경쟁력 강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8월 5일 상업용 드론이 일상적으로 “시각적 가시선 너머” 비행을 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업계 리더들이 혁신을 늦춘다고 말해 온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
더피는 8월 5일 성명에서 “우리는 항공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고 미국의 드론 지배력을 해방시키고 있다. 의약품을 배송하는 드론부터 농작물을 조사하는 무인 항공기까지, 이 기술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부장관은 전군에 걸친 드론 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달 및 훈련 정책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7월 10일 고위 지도부에 보낸 메모에서 그는 “드론은 한 세대에 걸친 가장 큰 전장 혁신으로, 올해 우크라이나 사상자의 대부분이 드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적들은 매년 수백만 대의 저가 드론을 생산한다. 그런데 미군은 현대 전장에서 필요로 하는 치명적인 소형 드론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2월 3일 독일 호엔펠스 인근 바바리아주 호엔펠스 훈련장에서 실시된 컴바인드 리졸브 25-1 군사훈련 중, 미 육군 제10산악사단 제3여단 LUAS(치명적 무인항공기 시스템) 소대 소속 병사가 고스트-X 헬리콥터 감시 드론을 운반하고 있다. │Sean Gallup/Getty Images
그는 드론 생산을 저해하고 이러한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약하는 정책들을 철회하겠다며, 관료 기구가 아니라 전선 지휘관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을 확보하고 실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선언했다.
국방부는 최근 기성 부품으로 제작된 18개의 미국산 드론 시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들은 개념에서 개발까지 약 18개월이 소요돼 전통적인 6년 주기보다 훨씬 빨랐다. 관리들은 이 시제품들이 어떻게 저비용 드론을 전투 부대를 위해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담당 국방부 차관 에밀 마이클은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신속한 혁신을 추진하고 비용, 복원력, 화력, 사거리를 핵심 동력 요소로 하여 드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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