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전 홍콩 행정장관의 파룬궁 위협 규탄…“용납할 수 없다”

핀란드 외교부는 전 홍콩 지도자가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위협한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외교부는 에포크타임스에 “핀란드는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열린 사회”라며 “시민사회를 향한 위협이나 협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며칠 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홍콩 행정장관을 지냈으며 현재 중국 공산당 최고 정치 자문기구 부주석을 맡고 있는 량전잉(梁振英)은 헬싱키의 관광 명소인 시벨리우스 공원 내 파룬궁 정보 부스를 찾아갔다. 당시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파룬궁 인권 탄압에 맞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파룬궁(法輪功) 또는 파룬따파(法輪大法)로도 알려져 있는 이 수련법은 ‘진실·자비·인내’의 원칙에 기반한 영적 수련법이다. 수련자들은 공원 등에서 명상하는 모습으로 자주 목격된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수련하고 있지만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은 1999년부터 중국 공산당(CCP)의 혹독한 탄압을 받아왔으며 수백만 명이 심각한 학대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모두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의 파룬궁 인권 탄압 가담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다.
76년의 역사 동안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보는 신앙 및 양심 단체들을 박해하고 통제하려 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역사 속 공산 정권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권 침해로 지적된다.
한 파룬궁 수련자의 증언에 따르면 한 수련자가 부스에서 그를 맞이한 뒤 량전잉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원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을 요구했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영상에서 량전잉은 “당신들 이름을 알게 되면 돌아간 뒤에 곧바로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파룬궁 수련자가 반대 의사를 밝히자 량전잉은 그녀를 향해 “네가 뭔데?”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파룬궁 수련자들 사이에서도 불안을 증폭시켰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공산 정권의 박해를 피해 탈출해 온 사람들이다. 현장에 있던 한 수련자는 수년간의 두려움 속에서 중국을 탈출한 인물로,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우려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2025년 8월 13일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공격적인 말과 행동으로 위협하는 홍콩 전 행정장관 량전잉(梁振英)의 아내 레지나 량 통 칭이. ⎟ Courtesy of Helsinki Falun Gong practitioners
서방에서는 파룬궁 수련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는 반면, 중국 정권은 해외 요원들에게 탄압을 확대하도록 지시해 왔다.
최근 대만에서는 파룬궁 창시자에 대한 정보 수집 혐의로 한 남성이 형을 선고받았고, 미국 당국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공동체를 약화시키려 한 세 명의 남성을 형사 처벌했다.
호주로 망명한 전직 중국 스파이는 에포크타임스에 2021년 당시 그의 관리자가 그에게 태국에 거주하는 한 파룬궁 수련자를 찾아내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권은 목표 인물과 가족이 함께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그에게 제공했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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