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파룬궁 박해 기록한 ‘명혜 리포트’ 美·獨 도서관 소장…트럼프도 답신

2025년 08월 24일 오후 4:44
명혜 리포트 2025년판 '중공(CCP)의 파룬궁 박해: 25년째 현재진행중' 표지 | 명혜망명혜 리포트 2025년판 '중공(CCP)의 파룬궁 박해: 25년째 현재진행중' 표지 | 명혜망

트럼프 대통령·워싱턴 주립대, 도서 기증에 공식 회신
독일·대만 도서관에서도 “열람 가능하도록 등록”

중국의 심신 수련법인 파룬궁이 25년에 걸친 중국 공산당의 탄압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걸어온 역사를 담은 보고서가 미국 정부와 대학 등 주요 기관에 기증돼 회신을 받았다.

‘명혜망(明慧網)’은 최근 파룬궁 수련자들이 ‘명혜 리포트 2025년판’을 미국 정부와 워싱턴 주립대학 도서관에 기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룬궁 정보 교류 웹사이트인 명혜망은 중국 공산당(중공)의 인권 탄압 및 종교 박해 사례를 수집·기록하고 범법 사실이 확실한 가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수년에 한 번씩 파룬궁 박해에 관한 보고서를 ‘명혜 리포트’로 발표해 왔다.

올해 6월 1일 출간된 ‘명혜 리포트 2025년판’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25년간 이어진 박해 사례를 집대성한 것으로 ‘중공의 파룬궁 박해: 25년째 현재진행중(The CCP’s Persecution of Falun Gong: 25 years and counting)’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

단행본 형태로 출간된 이 리포트는 지난 2020년판인 ‘파룬궁에 대한 20년간의 박해’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공으로부터 받은 심각한 인권 유린 사례와 해외에서 발생한 탄압 사례들이 추가됐다.

인권 탄압을 주로 다룬 리포트이지만, 처참한 사건만 담긴 것은 아니다. 수련자들이 탄압에 맞서 평화로운 방식의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쉼 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 내면의 승화를 이뤄낸 사례들이 소개됐다. 파룬궁의 원칙인 ‘진(眞), 선(善), 인(忍)’에 공감한 전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 사례도 포함됐다.

명혜 리포트는 파룬궁에 관한 보고서이면서도, 객관적인 제3자들에게 출판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2020년판 리포트는 ‘미국 독립 출판사 협회(IBPA)’가 수여하는 2021년도 ‘빌 피셔 어워드 최우수 첫 출판 서적상’ 논픽션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중국이라는 통제사회하에서 강력한 국가 정권에 의해 광범위하면서도 은밀하게 진행된 대규모 인권탄압 사건을, 자발적으로 나선 개인들이 때로는 목숨이 걸린 위험을 무릅쓰고 끈질긴 추적으로 장기간 증거를 수집해 집성한 자료집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기록물이자 사회적 함의를 지닌 것으로 해석됐다.

이하 명혜 측이 밝힌 명혜 리포트 2025년판을 기증받은 기관의 회신 사례들이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은 신앙, 공동체 위하는 국가”

트럼프 대통령은 친필 서명이 담긴 회신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따뜻한 말씀과 사려 깊은 행동에 감사드립니다. 멜라니아와 저는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격려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믿음, 가족, 공동체, 그리고 국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수호하는 여러분과 같은 분들이 있기에 강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제가 소중히 여기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혜 리포트 2025년판’을 기증받고 보낸 회신 | 명혜망

워싱턴대학교 도서관 “기증에 감사드린다”

워싱턴대학교 도서관의 기증 프로그램 담당자는 지난달 14일 파룬궁 서적 출판을 위한 비영리 기관 겸 북카페인 ‘톈티북스(天梯書店)’에 보낸 답신에서 “2025년 6월 13일 귀 기관의 기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명혜 단체가 제공한 ‘중공의 파룬궁 박해: 25년째 현재진행중’을 받았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1861년 설립된 워싱턴대학교는 미래를 만드는 교육의 가치를 소중히 여겼던 선구자들의 기부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귀하의 관대함은 그들의 위대한 비전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귀하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탐구를 촉진하고, 삶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양질의 자료들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독일, 대만 도서관에서도 소장 목록에 추가

독일과 대만에서도 파룬궁 수련자들이 공립 혹은 대학 도서관에 ‘명혜 리포트’를 기증해 회신을 받았다.

독일 중부 튀링켄의 주도인 에르푸르트 대학교 도서관 담당자는 기증 의사를 밝힌 이메일에 대해 “귀하의 호의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명혜 단체가 제공한 ‘중공의 파룬궁 박해: 25년째 현재진행중’을 우리 소장 도서 목록에 추가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회신했고, 이어 책을 받은 후에는 “책을 받았다. 이제 소장 도서 목록에 추가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대만에서도 22개 시·군의 주요 도서관에 기증됐으며, 국가(국립)도서관과 국립대만대 도서관에서 일반인의 열람이 가능하도록 소장 목록에 추가된 사실이 확인됐다. 두 도서관은 각각 대만 명혜 출판사에 보낸 서신에서 “도서 기증에 감사드린다”며 도서 목록에 추가했다고 답했다.

파룬궁은 1992년 중국 창춘에서 기공대사 리훙즈(李洪志) 선생에 의해 일반에 공개된 심신수련법으로, 느릿한 동작과 명상법으로 구성됐다. 건강 증진 효과에 더해 사람의 도덕성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어 1997년께 중국 내 수련 인구가 7천만 명 이상에 달했다. 이후 공산당에 의해 탄압이 결정되면서 관영매체 등을 통해 ‘사이비종교’라는 낙인이 찍혀 현재까지 중국에서 주된 인권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각국 수련자들은 탄압 사례를 모아 외국 정부나 국제기구, 인권단체 등에 제보하며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명혜 리포트는 그러한 활동의 산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