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8일 만에 폭발”…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6’ 품질 논란

“손가락과 얼굴에 화상…보상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한 남성이 구입한 지 불과 8일 된 화웨이 스마트폰이 폭발해 얼굴과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며 제품 결함을 고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최근 SNS에 “지난 7월 11일 허난의 한 화웨이 매장에서 ‘메이트(Mate) X6’ 폴더블폰을 구입했는데, 8일 후인 19일에 전화가 걸려왔고 받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 손가락이 다쳤고, 얼굴도 다쳤다”며 상처 부위를 카메라에 공개하고, 제품 구매 영수증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매장을 찾아가 보상을 요구했지만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했다”며 “오늘(영상 촬영일)까지도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도중 매장 측 직원이 등장해 촬영을 제지하려 했으나, 곧바로 매장 안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화웨이 측은 자사 기술력을 “멀리 앞서 있다(遙遙領先)”고 홍보하고 있으나, 최근 출시된 여러 모델의 폴더블폰에서 잇단 고장 및 하자 사례가 접수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또 다른 소비자가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주고 샀는데, 바탕화면 배경이미지가 사라지고 메인 화면이 갑자기 먹통이 됐다”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지적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해당 소비자가 손에 들고 있던 제품 역시 ‘메이트 X6’ 모델이었다.
비슷한 시기, 쓰촨(四川)에 거주하는 여성 소비자도 ‘메이트 X6’ 구매 두 달 만에 화면에서 액체가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품에 외부 충격이나 손상이 없었으며 보증기간(1년)도 남아 있었지만, 화웨이 측은 “사용자 과실에 의한 손상”이라며 무상 수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검사 보고서를 요청했지만 매장 측은 제시하지 못했다”며 “화웨이의 품질 검사는 말뿐이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앞세워 강한 지지를 받아왔지만, 이처럼 반복되는 품질 논란과 무책임한 대응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불매 움직임도 번지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중국 공산당과의 밀접한 관계, 군과의 연계, 해외에서의 정보 수집 활동 혐의 등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 대상이 된 바 있다. 화웨이는 이런 관계를 부인하고 있으나,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화웨이를 민간 기업이 아니라 인민해방군 산하의 군산복합체로 분류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