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러-우 전쟁 종식 위한 정상회담 가능성…매우 좋은 기회”

2025년 08월 07일 오후 12: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 사절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가 2025년 8월 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 Gavriil Grigorov,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 사절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가 2025년 8월 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 Gavriil Grigorov, Sputnik, Kremlin Pool Photo via AP

백악관은 러시아 관리들이 8월 6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별사절 간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은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별사절은 약 3시간 동안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경제 제재 및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못 박은 휴전 합의 시한(8월 8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큰 진전을 이뤘다!”며 “회담 이후 일부 유럽 동맹국들과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우리는 앞으로 며칠, 몇 주에 걸쳐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마무리하면서도 러시아가 8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합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회담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8월 8일로 예정된 2차 제재 조치가 여전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제재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특별사절과 8월 6일 회담을 가진 이후에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호의적인 입장 변화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 고문 유리 우샤코프는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만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위트코프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러시아 측의 휴전 의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월 6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지금은 휴전에 더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나 미국을 세부적인 부분에서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최후통첩에는 러시아와 계속 거래를 이어가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2차 관세 부과 경고도 포함돼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도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8월 6일에는 같은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러시아산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 대해서는 이와 유사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스콧 베슨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중국 관리들에게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를 계속 수입할 경우 새로운 경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화석연료를 계속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최대 500%의 제재 및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인용했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