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공산당 연계 환경단체가 미국 에너지 안보 위협”

2025년 07월 30일 오후 1:12
2023년 5월 1일 캔자스주 토피카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 코바크 캔자스 주 법무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John Hanna/AP Photo/File Photo/연합2023년 5월 1일 캔자스주 토피카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 코바크 캔자스 주 법무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John Hanna/AP Photo/File Photo/연합

크리스 코바크 미국 캔자스주(州) 법무장관이 법무부에 중국 공산정권과 연계된 샌프란시스코 소재 조직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7월 28일(이하 현지시간)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바크는 에너지재단 차이나(EFC)가 미국을 “전략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빠뜨리는 “환경 법률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소위 환경단체가 미국의 화석연료 생산을 방해하거나 제약하려는 목적을 알아야 한다. 중국이 대체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광물, 배터리, 태양광 패널, 기타 기술의 공급망을 장악학고 있다. 그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높이려는 게 중국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무역 협상에서 희토류를 지렛대로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관세율을 인하시킬 수 있었다.

코바크는 EFC가 미국에 등록된 비영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산당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FC의 최고 경영진은 중국공산당과 밀접히 연계돼 있다.

EFC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저우지는 중국 정부의 최고 경제기획 기관인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기후변화전략국제협력센터의 부원장을 지냈다. EFC 국제협력 담당 전무이사인 장후이용은 중국 생태환경부 산하 대외환경협력센터에서 근무했다.

EFC는 또한 두 개 사무소 중 하나를 베이징에 두고 있으며, 중국 국유 투자 회사인 시틱 그룹과 같은 건물에 있다.

EFC 문제는 6월에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연방법원•감독•기관조치•연방권리 소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코바크도 이 회의에 출석, 증언했다.

그 청문회에서 소위(小委) 위원장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 공화당)의 보좌관이 ‘기후 법률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 화살표가 표시된 게시판을 들어 올렸다.

크루즈는 “문서상으로는 청정 석탄, 전기차, 글로벌 탈탄소화 지원 같은 에너지재단 차이나의 목표가 무해(無害)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질문을 제기한다. EFC가 정말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추구하고 있다면, 중국은 왜 자국의 오염을 줄이는 데 그 돈을 투자하지 않는 것일까? 중국은 지구상 1위의 오염국이다. 공산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답은 간단하다. EFC는 기후나 탄소 배출에 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중국공산당의 글로벌 에너지 지배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영리 소비자 권익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민주당 측 증인 데이비드 아커시는 청문회에서 중국이 미국의 에너지를 약화시킨다는 주장은 “1950년대에서 튀어나온 음모론”이라고 말했다.

코바크는 중국의 개입을 추적하는 데 있어 어려움 중 하나는 외국으로부터 제3자가 소송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련 보안 위협에 초점을 맞춘 단체인 스테이트 아머(State Armor)는 6월 보고서에서 EFC의 지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EFC는 소송 경비를 포함해서,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미국 내 단체들에 수백만 달러를 제공했다.

코바크는 “이러한 소송이 성공하면 중국은 여러 면에서 승리하게 된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국의 능력이 약화되고, 게다가 미래의 에너지 생산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 청문회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비대칭 캠페인이 우리 나라의 법정과 주 의회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EFC는 중국과 연계되어 있다는 흔적을 남겼다”며, “그러나 이름에 중국이 들어가지 않은 다른 단체들이 중국공산당을 대신해서 일하고 있을 수 있다. 법무부는 이 문제를 들여다볼 자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한에서 “여러 연방법이 이와 같은 부적절한 외국 영향력, 기만, 경제 사보타주를 막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아머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루치는 코바크가 EFC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것을 환영했다.

루치는 성명을 발표, “공산 중국은 매일 미국 에너지에 대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를 중국 공산당이 구축하고 통제하는 기술에 더 의존하게 만들고 있다”며, “환경주의자들은 이것을 ‘녹색 에너지’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공산 중국이 통제하는 무기다. 우리 에너지 그리드를 무력화시킬 킬 스위치(kill switch)로 가득 찬 ‘적색 기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EFC가 영구적으로 폐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포크 타임스는 EFC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기사 발행 시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