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반격 시 훨씬 더 강하게 공격할 것…평화 추구해야”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표적으로 한 일련의 공습이 성공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이란이 보복을 선택할 경우 더 큰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농축 능력 파괴와 세계 1위 국가 테러 후원국이 가하는 핵 위협 중단이었다. 오늘 밤 나는 세계에 이번 공습이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일주일 전인 6월 13일 이른 아침 기습공격으로 시작한 군사작전에 미국이 직접 나선 것을 의미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의 기습작전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공격적 핵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과 미국 대표들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려는 미국과의 6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예정된 하루 전에 이뤄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회담에서 철수했다.
지금까지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연속 발사하며 응답했다. 이런 무기들 중 일부가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기 시작해 물리적 피해와 부상자, 사망자가 발생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에 반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동의 깡패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공격은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쉬울 것”이라며 “이란에 남은 표적이 많지만, 이번에 미군이 공격한 것들이 가장 어려운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초기 작전이 이란의 핵 및 군사 인프라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지만, 포르도의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은 이스라엘군이 단독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표적이었다.
포르도 시설은 이란의 산악지대에 지하 수백 피트 깊이에 위치해 있다. 군사 분석가들은 GBU-57A/B 대형 관통탄으로 알려진 3만 파운드 벙커버스터 폭탄을 미 공군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에 탑재해 투하하는 것이 이 요새화된 핵시설을 공격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일 것으로 평가했다.
21일 이른 시간, B-2 폭격기들이 6월 20일과 21일 사이 밤에 미국을 떠나 서쪽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ㅍ
21일 저녁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는 미국의 공습 후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해니티는 대통령이 B-2 폭격기가 포르도 시설에 5~6발의 중형 벙커버스터를 투하하고, 미 잠수함이 이란의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 3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트럼프는 “이란의 핵심 핵시설들이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시설들이 공격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의 핵시설이 입은 피해의 전체 규모 및 세부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트럼프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작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 수상 테타냐후는 21일 밤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명령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6월 13일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기간 동안 “놀라운 일들을 해냈다”며 “하지만 오늘 밤 이란 핵시설에 대한 행동에서 미국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오늘 그의 리더십은 중동과 나아가 전 세계를 번영과 평화의 미래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22일 이란원자력기구는 미국의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원자력기구는 미국의 공습이 자국의 핵프로그램의 진전을 중단시키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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