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유시민·짐 로저스…대선 막판 변수는?

6·3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마지막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로는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여성 학력 비하 발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진실 공방 등이다.
리박스쿨 댓글 조직 의혹은 민주당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압박하는 데 부각되고 있다. 해당 의혹은 ‘리박스쿨’이란 이름의 우익 단체가 별도의 댓글조직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게 핵심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리박스쿨이)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게 아니라)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행위를 과연 누구 때문에 했는지,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1일 “(리박스쿨은) 김문수 후보나 선대위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고 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여성 학력 비하 발언은 민주당의 변수로 분류된다.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의 학력·경력을 거론하면서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엔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상처 준 자에 대한 비난 한 마디 없이 아내와 국민을 위로한 김문수 후보의 담백한 입장, 그 품에 묻어난 인격의 깊이에 새삼 놀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도 참으셨기에, 유 작가의 나이에 맞게 여물지 못한 언행을 그 수준만큼 비난하는 일은 오늘 삼가겠다”며 “단, 남보다 더 편안히, 잘 공부할 수 있던 환경과 재능을 감사할 줄 모르고 나이만 든 자의 밑천을 굳이 보게 된 게 참 불편하다는 평가는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진실 공방도 민주당의 변수다. 이번 대선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부상한 해당 논란은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이 민주당에서 제기되며 정치권의 진실 공방으로 번진 상태다.
해당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기업대표단 기자회견이다.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이 주최한 이 기자회견에서 김진향 전 개성공단 이사장은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언론이 로저스 회장에게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그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완전히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서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김진향 전 이사장은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며 “저와 영국에 계신 송경호 교수님 사이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최종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데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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