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미 통상장관 회동…안덕근 “내주 美서 6개 분야 본격 협의”

2025년 05월 16일 오후 10:35

한국과 미국의 통상장관이 16일 제주에서 만나 관세 면제를 비롯한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다음 주 미국에서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 대해 기술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회담을 갖고, 지난 5월 1일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기술 협의의 경과를 점검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7월 패키지’ 타결을 위한 중간 점검 성격으로 보고, 향후 일정과 협의 방향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재차 요청했으며, 국가 간 상호 관세도 포함해 일체 면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은 우리 입장을 잘 이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다음 주 미국에서 제2차 기술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안 장관은 “산업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협의 대상은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라고 설명했다. 2차 협의에는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협의 시한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정부는 업계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국회와 국민들께도 협의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