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국민의힘·우리공화당서 고개 든 ‘尹 탈당론’

2025년 05월 14일 오후 4:25

정치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탈당론’이 고개를 든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론은 국민의힘과 우리공화당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관련)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건에 대해선) 이번 주 안에 정리해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와의 교감도 당연히 이룬 상태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위원장은 같은 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자진 탈당’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판단해 준다면 당에서 여러 고민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와 대선 경선을 펼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불법 계엄 방관과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하고(관련자들을 당과 선거 보직에서 배제),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이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측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보단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에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 역시 지난 13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만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 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부산 동래구 동래항교 성균관 유도회를 방문한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3년 전 선거에서 이기고 보수를 혁신하려던 자신을 쫓아낼 때는 모함에도 단호하고 일사불란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준석 후보는 그러면서 “그러나 이미 온 국민이 눈으로 본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자당의 당원 윤석열에 대해선 모든 호의를 베푸는 상황”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윤석열에게 목줄이 잡힌 정당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