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스라엘, 자국 내 중국 항만시설 확장 허용은 美 해군 위협하는 배신이다

중국공산당(CCP)이 방금 큰 승리를 거두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가 그 승리를 은쟁반에 담아 중국공산당에 건넨 것이다.
3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부는 이스라엘 항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 개혁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 발표에 숨겨진 것은 국가 안보 재앙의 시작이었다. 하이파시(市)의 중국이 운영하는 베이 포트 항만이 이제 그 시설을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지 지역적 사안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적 결과를 가져올 결정이며, 중국공산당의 손에 직접적으로 놀아나는 것이다. 하이파는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과 이스라엘 해군 작전의 본거지다. 이 전략적 장소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확대하는 것은 베이징의 정보 수집망에 대한 선물이나 다름없다.
내가 이스라엘 의회 크네셋의 의원으로 일할 때(2019~2021),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편의 때문에 국가 안보가 훼손당하는 사례를 종종 목격했다. 문제가 있는 거래들이 별 검토 없이 통과되고, “무해한” 투자나 “실무적” 결정으로 치부되었다.
중국 항만 시설 확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단기적 사고의 산물이며,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 중이고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지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베이징과의 전략적 제휴가 가져올 대가를 계산하지 못한 실패다.
일부 관료들은 이 조치를 “효율성”의 징표이자 “외국인 투자”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이것은 정책이 아닌 정치적 사안이며, 그 대가는 엄청날 것이다.
베이 포트는 공산당과 직접적인 연계가 있는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이 상업 인프라를 정보 수집에 활용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2022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하이파를 포함해서 중국이 운영하는 항만에서 사용되는 첨단 크레인에는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어 미국 해군 함정, 화물 및 이동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베이징으로 직접 전송할 수 있다.
크네셋 재직 당시, 이스라엘 군 지도자들은 이미 이에 대해 경고하고 있었다. 샤울 코레브 해군 소장은 “중국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명백히 말했다. 오데드 구르-라비 해군 소장은 이 협정을 “심각한 안보 문제”라고 규정했다.
당시 그들의 경고는 무시되었다. 이제, 그 위험이 두 배로 커지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초당적 합의에 의해 중국의 감시 인프라가 미국 항구에 들어서는 걸 차단하고 있다.
미국이 자신의 공급망과 항구에서 중국을 몰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이 미국의 적들과 제휴를 확대하는 시점에 생긴 일이다. 중국은 이란과 합동 해군 훈련을 하고 있고,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수에즈 운하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같은 중동 해상 요충지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는 중이다.
중국은 중립적이지 않다. 중국은 미국 함선, 군인, 전략적 동맹국들을 적극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세력들을 지원하고 있다.
동맹국들은 특히 전시에 동맹국답게 행동해야 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필수적인 방위 원조, 외교적 보호, 도덕적 지원을 제공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신뢰 위에 구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이 미국 해군이 기동하는 곳에 감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허용하면, 그 신뢰는 흔들린다.
이는 이스라엘 국내 문제가 아니다. 이는 자유 세계 전체에 대한 경고 신호다. 그리고 이는 매우 불편한 질문을 제기한다. 만약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 중국과의 선을 긋지 않는다면, 누가 긋겠는가?
나는 이것을 외부의 비판자로서가 아니라, 내부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미래와 미국과의 동맹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 또한 알고 있다. 중국공산당과 미국 양쪽 편을 다 들 수는 없다.
중국공산당의 명백한 목표는 인도가 소유한 인접 항구를 수익성이 없게 만들어 베이징의 일대일로 구상에 도전이 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을 저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베이 포트 항만 확장을 중단하고, 하이파 합의를 재검토하며, 미국과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가치와 이익에 맞추어 행동해야 한다.
그 이하의 어떤 것도 우리의 공동 안보, 그리고 우리가 의존하는 미국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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