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푸틴, 대만 침공 지원 약속…중-러 기밀협약 문건 유출”

2025년 08월 08일 오후 12:0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 크레믈린궁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 크레믈린궁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해커조직 확보 문서 인용 보도

중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기밀 군사계약 문서가 해커 조직에 의해 유출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언론은 이 문건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독일 일간지 ‘빌트’가 국제 해커조직 ‘블랙문(Black Moon)’이 확보한 러시아-중국 간 기밀 계약서를 입수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해 4월 이미 비밀리에 협정을 체결했으며, 러시아는 중국의 공수부대를 위한 자동화 지휘통제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공중 투하가 가능한 군사장비 일체를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이 문건에는 수송 방식, 병력 배치, 낙하산 강하 세부사항까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통제시스템은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업체 ‘로소보론엑스포트(Rosoboronexport)’가 개발 및 인도하며, 군사장비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공중급유기 ‘일류신-78MK-90A’, 다목적 수송 및 강하용 항공기인 ‘일류신-76MD’, 장갑차 BMD-4M, BTR-MDM, 2S25형125㎜ 자주식 대전차포, 지휘·정찰차량 83T502-D 등이다.

군수물자는 러시아가 선박으로 중국 상하이항에 운송하거나, 중국 측이 지정한 공항으로 항공 수송하기로 했다.

‘빌트’는 “문서의 보안 등급이 매우 높은 만큼, 전체 내용을 독립적으로 검증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독일 고위 보안당국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실존하는 것이며, 진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