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미 2+2 통상협의 24일 개최…韓 대행 “상호 윈윈 방안 모색”

2025년 04월 21일 오후 12:40

조선·LNG 등 3대 분야 집중 협의
정부 “기업 피해 최소화…초당적 협력 필요” 

한미 양국이 오는 24일 밤 9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워싱턴 D.C.에서 ‘2+2 통상 협의’를 개최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서 “본격적인 한미 통상 협의를 위해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동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한 권한대행은 “바로 이어 양국 통상장관 간 개별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는 한미 간 의미 있는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협의는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논의된 무역 균형 문제와 경제 협력 강화 논의의 연장선이다.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장관급 회의를 통한 건설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후 미측의 요청에 따라 이번 주 경제·통상 장관들이 만나 협의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지난주 일본에 이어 이번 주 우리와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협의의 외교적 함의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분야를 중점 논의할 방침이다. 한 권한대행은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기업이 겪을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EU, 일본 등 주요국 협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협의의 내실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실질적 출발점이자, 무역 균형과 전략 산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경제안보 전략 TF의 정책적 정합성과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 미국과의 협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국민과 언론, 정치권 모두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오후 산업장관이 국회를 찾아 이번 협의의 일정과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국익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