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정의당·박용진 품는 이재명…통합 보폭 넓힌다

2025년 02월 18일 오후 6: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진영 통합 행보로 분주하다. 정의당을 비롯해 당내 비명계 대표 인사 중 한명인 박용진 전 의원과 갈등 봉합 행보에 나선 것이다.

18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배진교·윤소하·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을 민생특보로 임명했다. 이는 당시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정의당 출신인 배진교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윤소하·추혜선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각각 정의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정의당 전 의원 3인은 이를 위해 민주당 입당을 진행했다.

또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 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박용진 전 의원은 최근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총선 이후 (이번에) 전화가 왔고, 좀 보자고 해서 지금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두 정치인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원만한 관계가 아닌 점에서 향후 두 정치인의 만남은 ‘화해’로 귀결될 것을 민주당 안팎에선 기대했다.

민주당 진영의 불모지인 대구시당 끌어안기도 돋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내 부원장직에 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낸 강민구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이는 영남권 지역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한 인선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야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행보를 대조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정의당 전 의원들을 상대로 통합 행보를 보인 이재명 대표와 달리, 김경수 전 지사는 정의당 진영과 각을 세운 모습을 최근 연출했기 때문이다.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에게 내각 참여를 제안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정의당에선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정부 측으로부터 내각 참여에 대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들 입각 제안과 관련해 발언한 바 있지만, 확인해 본 결과 심상정 전 의원에 대해선 내부 검토와 논의는 있었으나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며 “심상정 전 의원에겐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양해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