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환율·유가 급등 여파

윤슬이
2025년 02월 05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5년 02월 05일 오전 11:31
TextSize
Print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145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7.3%)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가다 작년 9월 1%대(1.6%) 진입했고, 한 달 후엔 1.3%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1월(1.5%)·12월(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을 보면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 올해 1월 다시 2%대로 올라선 것이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3%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9% 상승했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올랐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개인 서비스는 외식(2.9%)과 외식 제외(3.5%) 가격이 모두 올랐다. 실손보험료 상승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